요양병원 살인 사건
“가족들 면회 질투나”
옆자리 환자 살해
병원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은폐하려 한 요양병원의 범행이 발각됐다.
19일 유족의 제보를 받은 JTBC ‘사건반장’이 “요양병원에 입원한 어머니가 동료 환자에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지난해 5월, 어버이날 하루 전 어머니 면회를 갈 예정이었던 제보자는 그날 새벽 병원에서 “어머니가 심정지가 와서 대학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받은 제보자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미 어머니는 돌아가신 뒤였으며, 병원은 ‘병사’라고 적힌 사망 진단서를 건넸다고 한다.
그러나 제보자는 어머니의 시신에서 목뒤부터 등까지 멍 자국을 발견했을 뿐 아니라 어머니를 최초 발견한 간병인의 “어머니가 침상이 아닌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는 증언을 토대로 경찰에 부검 의뢰를 했다.
국과수 부검 결과 어머니의 사망 원인이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로 밝혀졌다.
경찰 수사 결과 피해자는 또 다른 환자에 의해 숨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병실 쪽을 비추는 복도 CCTV 사각지대에 또 다른 환자 A 씨와 숨진 여성 단둘이 있었던 사실을 확인하고 옆 침대 환자였던 70대 여성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조사에 따르면 이 환자는 ‘어버이날을 맞아 (제보자의 어머니가) 자녀들과 식사할 것이라는 내용을 듣고 나와 비교돼 기분이 나빴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질투심이 났다고 진술하면서도 살인 혐의는 부인한 용의자는 7개월 만에 살인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으나 현재 대학병원에 입원 중이다.
또한 허위 사망 진단서를 발급한 의사는 ‘군의관’으로 민간 병원에서 일한 것이 밝혀지며 군 수사기관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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