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째 공황장애 앓고 있는 류승수
당시 기절·사지마비까지 와
치료 시기를 놓쳐서 만성이 돼
![](https://cdn.tenbizt.com/tenbizt/2024/01/24141512/2-364.jpg)
배우 류승수가 치료 시기를 놓쳐 31년째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스발바르 저장고’에는 ‘약부터 먹고 시작하는 찐경규 공황장애 캠프 [찐경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앞서 ‘찐경규’ 채널 론칭 3개월 전인 2020년 이경규는 제작진에게 “10년째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 공황장애 걸린 친구들을 모아 같은 병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얘기 나누는 거 재밌는 거다”라며 기획을 전했다.
이경규가 기획을 내고 난 1년 후 공황장애 캠프를 열었고, 공황장애 23년 차 유재환, 10년 차 솔비, 31년 차 류승수가 등장했다.
![](https://cdn.tenbizt.com/tenbizt/2024/01/24141506/1-308.jpg)
이날 이경규는 류승수를 보고 “아주 연식이 오랜 된 공황장애다. 공황장애 계에서는 정말 국보급이다”라고 전했다.
류승수는 공황장애를 앓은 지 30년이 넘었다고 밝히며 “공황장애 치료의 가장 근본적인 첫 번째 단계가 커밍아웃이다”라며 “‘내가 공황장애가 있어요’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함께 있던 이일준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는 “그런 측면에서 이경규 씨가 공황장애를 오픈해 주신 게 많은 분에게 도움이 됐다”라며 공감했다.
류승수는 “1990년도 병명도 몰랐을 때다. 버스 안에서 기절했다. 눈을 떴을 때 제가 버스에서 누워 있었고 기사님이 차를 세우고 괜찮냐더라. 괜찮다고 하고 자리에 앉았다. 집에 와서 방에 앉아있는데 순간 갑자기 내 몸이 발끝에서부터 녹아내리기 시작한 거다. 사악 힘이 빠지면서 스르르 녹았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https://cdn.tenbizt.com/tenbizt/2024/01/24141519/3-132.jpg)
이어 “‘아… 내가 지금 죽는구나…’싶더라. 때마침 마당에 옆집 아저씨가 나와서 살려달라고 말했다. 그제야 아저씨가 응급실로 저를 업고 갔다. 응급실 침대에 눕는 순간 머리부터 발끝까지 전기가 내리더니 마비가 오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큰 병원으로 옮긴 류승수는 한 달간 입원을 했고, 심장 질환 일종인 MVP(Mitral Valve Prolapse, 승모판 일탈증)를 진단받았다.
류승수는 “7년 정도를 심장병 치료받았다. 7년 후 신경정신과에 가라고 해서 갔더니 그때 공황장애라는 걸 알게 됐고, 치료 시기를 놓쳐서 만성이 돼 버렸다“라고 밝혔다.
류승수는 “저는 사실 발작은 무섭지 않다. 발작은 왔다가 가는 걸 안다. 저 같은 경우 소화 기능이 상당히 떨어져 있다. 체한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