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제외 민주당 경선 후보들
승리보다는 체급 높이기를 원한다는 분석
차기 대선주자로 발돋움하려는 목적

이재명 대표를 제외한 더불어민주당의 경선 참여 후보들이 이번 경선 승리에 크게 욕심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조기 대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민주당 내 잠룡들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거나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의 ‘대세론’이 굳건하게 자리 잡으면서, 이들이 내부 경선에서의 승리 보다는 사실상 2위를 두고 치열하게 싸움을 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민주당 관계자는 8일, “경선에 참여한 주자들 대부분이 차기 당권이나 대권을 목표로 정치적 ‘다음’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이 대표가 유리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경선을 완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인으로서 대권 도전 자체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확립하는 기회이며, 경선 참여는 전국 당원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아직 출마 선언을 하지 않았지만, 당 안팎에서는 그가 일찌감치 ‘착한 2등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지사는 지난해 말 귀국 직후 이 대표의 일극체제를 비판하며 각을 세우기도 했으나, 2월 이 대표와의 회동 이후 분위기 변화가 감지됐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 석방 이틀째 단식 농성에 돌입하며 광화문 광장에서의 투쟁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는 이 대표와 함께 ‘내란 종식’을 위한 대열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비이재명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김 전 지사가 이제 더 이상 비명계로 묶이는 것을 원치 않는 것 같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반면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 대표와 맞서며 차기 대선 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부총리 출신인 김 지사는 ‘경제 전문가’를 강조하며 중도층 공략에 집중하고 있으며, 개헌 이슈에서도 그는 대선과 개헌 동시 투표를 찬성하는 등 이 대표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또 친문·비명계 인사들을 경기도로 영입해 ‘이재명 대항마’로 자리 잡으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출마 가능성이 대두된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그동안 이 대표의 일극체제를 비판하며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지난 7일,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김두관 전 의원은 “‘어대명’(어차피 대선 후보는 이재명) 경선에서는 본선 승리가 어렵다”며, 완전 국민경선(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촉구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정치인에게 선거는 승리뿐 아니라 패배 역시 정치적 자산이 될 수 있다”며, “경선 참가자들의 향후 행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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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권은 86까지지
86때 대학생으로 시위한 애들까자만 정치하지 김경수가 그 86임 딱 거기까지만 민주화 공신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