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선규
홀로 기러기 생활하다 기절해
“그때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최선규가 기러기 생활 중 기절했던 사연을 전했다.
MBN 예능 ‘속풀이쇼 동치미’ 측은 30일 방송을 앞두고 ‘아나운서 최선규, 기러기 생활 중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도 몰랐다? “기절해서 연락을 못 받았어요”‘라는 제목의 선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이날 2년 전 기러기 생활을 끝냈다고 밝힌 최선규는 기러기 생활 정리 전 “코로나19에 걸렸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약을 잔뜩 받아서 집에 갇혀있었다. 7일 정도 집에 감금한다. 근데 먹을 게 없었다. 내가 (요리를) 할 줄 아는 게 없다. 기껏 하는 게 누룽지 삶아서 밥 해 먹는 거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집엔 어머니가 챙겨준 김치 몇 개 정도뿐이었다. 코로나19 약이 독하니 잘 먹어야 기운을 빨리 회복하는데 먹을 게 없으니까 누룽지에 약 먹고 버티다가 기절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최선규는 “그때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어르신들이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이 없어서 장례식을 열흘씩 미룰 때였다. 아버지도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돌아가셨는데 나는 우리 아버지 돌아가신 걸 몰랐다“고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전화를 계속했는데 나는 기절해있고 소리조차 못 들었다. 그래서 연락이 캐나다에 있는 아내에게 갔다. 아내가 아버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는데 나는 연락이 안 되니 비상이었다. 관리사무실에 전화해 우리 집 호수 얘기하면서 확인을 부탁했다. ‘대문 부수고 들어가도 좋다’고 했다더라”고 설명했다.
이후 정신을 차린 최선규는 뒤늦게 아버지 부고를 접했다. 그는 “정신을 차리고 전화했더니 아내가 말을 못 하고 울더라. ‘어떻게 된 일이냐’고 하길래 ‘사실 코로나 걸려서 독한 약을 먹고 이틀째 기절 중이라 몰랐다’ 했더니 갑자기 침묵이 흘렀다. 아무 말을 안 하더라. 나는 아내가 속으로 울고 있다는 걸 알았다”며 울컥했다.
한편 1986년 KBS 13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최선규는 1991년 SBS 1기 아나운서로 이직했다. 현재 퇴사 후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며 프리랜서 선언 이후 부인 양정연 씨와 결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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