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학교, 기절놀이 재유행
학부모들 걱정 많아
전문가들 “생명에 위험해”
중국의 학교에서 기절 놀이가 다시 유행하고 있어 학부모와 당국이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기절 놀이란 학생들이 특정 행동을 통해 일시적으로 저산소 상태를 유발하여 의식이 흐려지거나 기절하게 만드는 것으로,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자녀가 이 놀이를 한 후 갑작스레 기절하거나 큰 소리를 지르며 식은땀을 흘리는 등 위험한 증상을 겪었다는 경고가 돌고 있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친구들과 가슴을 압박하는 행동을 보일 경우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인 인민망에 따르면, 기절 놀이는 중국에서 ‘죽음의 3초’ 혹은 ‘몽회대당(당나라로 돌아가는 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학생들 사이에서 흥미를 끌고 있다. 게임 방식은 벽에 기대어 쪼그리고 앉아 깊게 호흡한 후 숨을 멈추고, 다른 친구가 가슴을 강하게 누르면서 일시적으로 저산소증과 기절 상태를 유도하는 것이다.
한 학부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친구에게 가슴을 눌린 후 바로 기절했다”며, “기절하기 직전에 매우 큰 소리로 비명을 질렀고, 다음 날까지도 두통과 어지러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기절 놀이 심장을 압박하여 혈액 순환과 산소 공급을 방해하는 위험한 행위라고 경고한다. 이 과정에서 뇌로의 산소 공급이 부족해져 영구적인 뇌 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질식사에 이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심장 압박으로 인해 회귀 혈량이 줄어들면서 뇌와 장기에 충분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일시적인 의식 상실과 함께 신체의 주요 장기 기능이 멈출 수 있어 생명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이 놀이는 이미 몇 년 전 금지된 바 있지만, 최근 다시 학교와 학생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어 학부모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학부모가 자녀의 행동을 주의 깊게 살피고, 아이가 친구와 함께 가슴을 누르는 행동을 할 때 경각심을 가질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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