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외도 붙잡았는데
합의금 받아 징역형…
다행히 무죄 판결 받아
중국에서 한 남성이 아내의 외도 현장을 붙잡았지만 오히려 협박죄로 징역형을 살 뻔한 사건이 발생했다.
15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 ODDITYCENTRAL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출신 루는 2021년 아내가 딸을 개인 교습에 데려가는 길에 지나치게 오래 준비하는 것을 이상하게 여겨 아내를 몰래 따라가, 그가 지역 호텔로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불길한 예감에 휩싸인 루는 호텔 방으로 들어가 아내와 한 남성이 부적절한 상태로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는 분노해 남성을 폭행하고 아내에게 발길질을 했으나, 이후 남성이 제안한 25,000위안(한화 약 479만 원)을 3회에 걸쳐 온라인으로 지급받는 데 동의했다.
그러나 이혼 절차 중 루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되었다. 외도 상대가 그를 상대로 협박 및 금전 강요 혐의로 고소한 것이다. 루는 이 모든 상황이 아내가 딸의 양육권 싸움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꾸민 일이라고 의심했다.
2021년 11월, 산둥성의 지방 법원은 루가 외도 상대를 협박해 금전을 갈취했다고 판결하며 6개월 형을 선고했다. 이에 루는 항소했으나, 2022년 3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법원은 그의 항소를 기각했다.
마지막으로 루는 산둥성 고등법원에 상소했고, 고등법원은 “원래의 판결이 일부 사실을 검증하지 못했고 증거가 상충되었다”고 판단하여 재심을 명령했다.
재심을 맡은 법원은 2023년 초, 루가 불륜 남성에게 강요한 것이 아닌 협상으로 25,000위안을 받은 것이라고 판결했다. 또한, 재판부는 불륜 남성의 행동이 공공 질서와 도덕에 어긋난 것이라고 판단해 루의 행동이 정당했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한 남성이 아내의 외도를 적발하기 위해 집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가 동의 없는 불법 촬영 혐의로 3개월 형을 선고받은 사건도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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