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자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페루 출신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가 향년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페루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El Comercio)’에 따르면 고인의 아들 알바로 바르가스 요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아버지가 리마에서 가족에 둘러싸여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라틴아메리카 문학계의 거장으로 불렸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지난 1936년 페루 남부 알레키파에서 태어났다.
그의 첫 장편소설 ‘도시와 개들’은 군사학교 재학 시절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로 페루 사회의 군사주의 문화와 위선을 고발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으나, 페루에선 군사학교 관계자들에 의해 1000여부가 소각되는 등 논란이 됐다.

이 외에도 ‘판탈레온과 특별봉사대’, ‘세상 종말 전쟁’, ‘녹색의 집’ 등 남미 사회의 갈등과 문제를 다룬 작품들을 연이어 발표했다.
그는 또한 프랑스 레지옹도뇌르 훈장, 세르반테스상 등 다양한 문학상을 수상했다. 특히 2010년에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당시 스웨덴 한림원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선정 당시 “권력 구조의 도해적 완성, 개인의 저항과 봉기, 패배에 대한 정곡을 찌르는 묘사”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 참여에도 적극적이었던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는 젊은 시절 쿠바 공산 혁명을 지지했으나, 이후 자유주의와 시장경제를 옹호했다.
지난 1990년 페루 대선에 출마했으나 알베르토 후지모리 대통령에게 패배했고, 최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하는 연설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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