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반전 결과’ 꽤 심각한 상황

한국갤럽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이재명 ‘압도적 1위’ 맞지만,
‘유보’ 10명 중 4명꼴… “정치 자체 공백”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 대선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정치 자체가 공백에 빠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 한국갤럽이 진행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 조사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압도적 1위를 차지했지만, 유권자 10명 중 4명 상당(38%)이 “마땅한 대통령감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8상 이상 유권자 1,001명을 상대로 지난 1일부터 3일간 진행됐다.

이재명 대표는 34%로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로 손꼽혔고 2위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9%), 그다음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 홍준표 대구시장(4%), 오세훈 서울시장(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도 이재명의 ‘1강 체제’가 여실히 드러난 셈. 1위 이재명 대표와 2위 김문수 장관 선호도의 극명한 차이가 이를 보여주고 있다.

유권자의 52%가 정권교체를 원한다고 답했지만, 이들 중 38%가 ‘대통령감이 없다’며 선택을 유보했다.

이는 현재 민심이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음은 분명하나, 특정 정치인에 대한 신뢰는 아직 부족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중도층에서도 38%로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나머지 62%의 마음은 여전히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다.

특히 무당층에서 이 대표 선호도는 10%에 불과, 77%의 유권자가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여론조사를 두고 한국 정치 자체가 공백에 빠졌다며 정치교체를 위해서는 국민 신뢰를 확보할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