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영어 친화 도시’ 변모
외국인 위해 영어 우선 표기 등
‘글로벌 금융허브’로 만들겠단 구상
최근 한국경제에 따르면 서울시는 국내 금융기관의 산실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를 ‘영어 친화 도시’로 바꾼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원대한 꿈으로 추측됐는데, 누리꾼 반응은 영 시원치 않다고 한다.
지난 20일 서울시와 영등포구는 여의도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에서 이달부터 외국인을 위한 각종 생활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이 구역에 있던 9개의 관광안내 표지판 한·영 병기 체계를 영어 우선 표기로 변경했다. 이 가운데 4곳에는 영문 우선 표기판을 추가 설치한다.
또 부동산과 병원 이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이달 중 영문으로 된 부동산 계약서와 병원 문진표를 지역 부동산·일반병원에 보급하기로 했다.
다음 달부터는 영문메뉴판용 태블릿PC도 일반음식점에 보급한다. 오는 10월부터는 여의도 지역에 정차하는 모든 시내버스와 마을버스에 영어 안내방송을 재생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여의도역과 가까운 옛 MBC 부지에는 영어친화 도서관과 영어 키즈카페를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서울시가 이런 조치에 착수한 건 여의도를 ‘글로벌 금융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과 관련이 있다.
서울시는 앞서 지난 3월, 지난 3월 여의도를 금융특정개발진흥지구로 바꾸는 계획을 승인했다. 여의도를 본격적으로 외국인 투자가 집중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오세훈 시장은 “서울이 금융 투자자들을 모으기 유리한데도 싱가포르 등에 밀리는 이유는 영어를 공용어로 쓰지 않기 때문“이라 말한 바 있다.
그러나 누리꾼 반응은 싸늘했다. 이들은 “한글 먼저 표기된다고 외국인들이 영어 못 읽음?”, “모국어를 홀대하는데 퍽도 외국인한테 우리나라 인식이 좋아지겠다”, “우리의 아까운 세금이 외국인 읽기 편하라는 데에 들어가나요?”, “글로벌 투기꾼 유치 계획이나 다름없네” 등의 댓글을 남겼다.
댓글1
멍청한 대통령이나..그꼬봉들이나 ... 하는짖이 똑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