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일처제’ 국가에서…
신부 2명 ‘3인 결혼식’ 청첩장 논란
경찰, ‘법적 처벌’은 어려워
중국에서 한 남성이 두 명의 여성과 동시에 결혼한다고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17일(현지 시각) 중국 시나 파이낸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최근 중국 남부 구이저우 비제시에 거주하는 남성 우모씨는 오는 19일 두 여성과 결혼식을 올린다며 청첩장을 공개했다.
청첩장에는 정장 차림의 우 씨와 웨딩드레스를 입은 두 여성이 팔짱을 끼고 있는 사진이 담겨 충격을 자아냈다.
두 여성은 우 씨의 전처와 약혼녀로 알려졌다. 세 사람이 웨딩 촬영 현장에서 찍은 영상까지 공개되면서 거센 비난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우 씨는 결국 경찰 조사까지 받게 됐다. 중국은 일부일처제 국가이기 때문.
경찰 조사에서 이들은 “재미로 기획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예정된 ‘3인 결혼식’은 취소됐고, 우 씨는 기존 계획대로 현 약혼자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예식장 측은 온라인을 통해 ‘3인 결혼식’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일부일처제는 중국 민법에 명시된 기본 원칙으로 이 원칙을 위반하려는 모든 시도는 중국 법률과 가치관에 위배된다. 이에 따라 결혼식 예약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다만 법적인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결혼식을 치르지 않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위법은 아니지만 잘못된 정보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당사자에게 교육과 경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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