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미몰 공예품에 관심 집중
모범수가 만든 상품
수익금은 생활 정착자금 역할
편백도마, 드립퍼, 반상기, 항아리 등 수공예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이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언급됐다. 다만 생산자가 민간인이 아닌 교도소 수감자라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얼마 전 여러 커뮤니티에 ‘생산자만 신경 안 쓰면 좋다는 쇼핑몰’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X(엣 트위터) 이용자들이 법무부 교정본부가 운영하는 ‘보라미몰’ 상품을 보고 남긴 반응을 모아 놓았다.
이들은 “가격이 너무 싸서 놀랍다”, “이 사이트 웃긴 게, 보통 상품 종류별로 카테고리를 나눠야 하는데 여긴 교도소별로 나눴다”, “범죄자가 만들었다고 하기엔 너무 잘 만들었다” 등의 감상을 적었다.
실제로 보라미몰은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는 사람들이 직접 만든 상품들을 팔고 있는 사이트이다.
이곳에서는 시중에서 파는 것 보다 싼 값으로 물건을 접할 수 있다. 왜냐하면 시중의 물건들은 공장, 가게 등에서 생산을 해서 임대료 등이 드는데 교도소 안에서 제작하니 임대료가 들지 않는다. 또 인건비, 고용보험 등 여러 가지 세제 비용도 들어가지 않는다.
그러면 수익금은 어떻게 사용될까? 수익금은 작업장 설비의 유지·운영비 외에 직업 훈련비, 재료비 등으로 사용되며 특히 출소 후 수형자들이 ‘생활고로 인한 범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초기 생활 정착자금의 중요한 역할을 한다.
흉악범죄를 저지른 사형수들은 노역불가이기 때문에 모범수가 만든 것이라고 한다.
보라미몰은 과거에도 종종 화제가 된 바 있다. 5년 전 이 사이트는 언론 보도를 통해서 알려지면서 접속자가 폭주해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었다.
당시 교도작업제품 홍보관 관계자는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면 작업 장려금이 인상되는데, 이를 통해 제대로 된 노동을 해 본 적이 없거나 사회 복귀를 원하는 사람들이 ‘노동의 가치’를 알게 된다”면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수형자들이 과거를 반성하는 의미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인터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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