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 산테가 쓴 회고록
66살에 성전환 결정해 화제
“그녀가 내 이름을 불렀다”
루시 산테는 성전환을 결정하기 전 66년 동안 힘든 시간을 보냈다.
거의 40년 동안 치료를 받았지만 이유를 찾지 못했고, 이는 루시 산테 회고록 ‘그녀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에 기록됐다.
루시 산테는 “성전환은 내 신경증을 없애고 프로이트의 표현을 빌리자면 평범한 인간의 불행을 남겼다”라고 전했다.
루시 산테는 생애 전반에 걸쳐 여성이 되고 싶은 욕망을 희미하게 느꼈지만, 이에 대해 더 깊게 들여다본 적이 없다.
루시 산테는 11살 때 어머니 속옷, 드레스를 입어본 후 여자아이처럼 표정을 짓던 일을 회상하곤 한다.
또한 학급 연극에서 여성 역할을 맡거나 자신에게 인형처럼 옷을 입히는 부유한 사교계 명사의 후견인이 되는 꿈을 꾸기도 했다. 이런 공상은 청소년기, 성인기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수면 위로 드러날까 두려웠던 루시 산테는 두 번의 결혼을 했다.
이후 지난 2020년 앱을 통해 성별 전환 기능으로, 본인이 여성일 때 어떤 모습일지 보게 됐다.
그 모습을 본 루시 산테는 “그녀는 바로 나였다. 그녀를 봤을 때 내 몸속 깊은 곳에서 뭔가 액화되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루시 산테가 쓴 회고록 ‘그녀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는 그녀의 끝없는 질문인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다양한 에피소드로 전한다.
루시 산테는 과거 8권의 책을 집필한 대학의 교수로서, 정체성 변화로 인해 그동안의 명성이 근절될까 봐 걱정했다.
또한 그녀가 원하는 것은 ‘여자가 되는 것’인데 단지 여장남자로 비춰질 것에 대한 걱정도 전한다.
‘그녀가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다’ 마지막 페이지에서 루시 산테는 “내 인생에서 가장 두려운 사람은 바로 나다. 나는 오릿동안 조각조각 났지만, 이제 온전해졌다“라며 성전환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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