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 남성
딸이 발음 제대로 못하자
스트레스에 뇌 저산소증 와
중국 허난성에 거주하는 한 아버지가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 7세 딸의 숙제를 지도하던 중 응급실로 이송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아버지는 딸에게 중국어의 운모 ‘ao’(아오), ‘ou’(오우), ‘iou’(이오우) 발음을 가르치던 중 딸이 원활하게 발음하지 못하자 점점 스트레스를 받았다. 여러 차례 천천히 가르쳐도 아이가 발음을 제대로 따라하지 못하자, 아버지는 점차 불안해하며 감정이 고조되기 시작했고, 결국 신체적 이상 증세를 호소하게 됐다.
아버지는 딸에게 화를 내며 가르치다가 손이 떨리고 심박수가 빨라지며 호흡이 어려워지는 증상을 겪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가족은 곧바로 아버지를 병원으로 데려갔고, 응급 치료를 받은 후 다행히 안정 상태에 이르렀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아버지는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해 일시적인 산소 부족 증세를 겪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의료진은 그가 스트레스를 조절하지 못해 뇌의 산소 공급에 일시적인 장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병원 측은 이와 같은 상황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부모들이 자녀 교육 과정에서 차분한 태도를 유지할 것을 권장했다. 감정적인 반응은 자녀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부모들이 교육 중 스스로의 감정을 잘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이어졌다.
한편, 아내는 평소 남편이 딸의 숙제를 주로 지도해왔다며 딸이 발음을 잘 따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남편이 점점 화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에게 평소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여유를 찾으라고 조언했지만, 이번 일은 예상하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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