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앵커 리신신
자택 화재로 사망…
아내, 남편 사망 후 임신 알아
중국 선양방송국의 유명 앵커 리신신이 자택 서재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37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리신신의 아내는 남편의 사망 7일 후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
중국 매체들의 종합 보도에 따르면, 11일(현지 시간) 리신신의 사망은 대학 동창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의 SNS를 통해 알려졌다. 리신신은 지난 9월 4일 화재 사고로 사망했으며, 해외에 체류 중이던 이 동창은 3개월이 지나서야 소식을 접했다고 전했다.
사고 당일 리신신은 오전에 방송 프로그램을 녹화했으며, 아내는 병원에서 야간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5개월이 넘은 임신 중인 아내는 홀로 아이를 키우기로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요녕대학교를 졸업한 리신신은 선양방송국의 ‘생활 아침 프라임타임’ 생방송 프로그램의 앵커이자 제작자였다. 그의 동창이 공개한 생전 대화 내용을 보면, 작년 6월에도 만남을 가졌으며 밝고 친근한 성격의 소유자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리신신은 젊은 나이에도 뛰어난 재능을 보여왔다. ‘박협배’ 전국 박물관 해설 대회에서 1등상을 수상했으며, 골동품 문화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삶을 사랑했던 그는 공익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따뜻한 청년 앵커였다.
한편, 중국 누리꾼들은 “아침에 방송하고 밤에 세상을 떠나다니 너무 안타깝다”, “홀로 아이를 키우기로 한 아내의 결심이 가슴 아프다”, “이제 태어날 아이는 아버지의 모습을 볼 수 없다니 너무 슬프다”등의 애도를 표했다. 선양방송국 관계자들도 “방송계의 큰 손실”이라며 깊은 슬픔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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