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명 소설가 첸야오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
SNS에 유서 올라와
중국의 유명 작가 첸야오(86)가 4일 타이완 신베이시 담수 지역 자택에서 사망했다.
4일(현지 시간) 외신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그의 비서가 낮 시간대 방에서 첸야오를 발견했으나,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 조사 결과 외부 개입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아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첸야오의 사망 소식 이후 그의 SNS에는 유서로 보이는 게시물이 화제가 됐다. 유서에서 그는 “나는 내가 선택한 방식으로 자유롭게 떠났다”며 자신의 선택을 담담히 설명했다. 이어 “삶의 마지막 과정에서 고통스럽게 연명하는 대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선택을 원했다”고 밝혔다.
치옹야오는 생전에 남편 핑신타오와의 추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사망 일주일 전 SNS를 통해 그녀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인지, 밤새 들리는 바람 소리 때문인지 요즘 그가 특히 그립다”며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핑신타오는 치매와 중풍으로 투병하다 2017년 사망했으며, 당시 첸야오는 그의 코위관 삽입을 통한 연명 치료를 강하게 반대하며 존엄성을 강조해 화제가 됐으며 이 과정에서 가족과 갈등을 겪기도 했다.
첸야오는 유서를 통해 “삶이란 사랑하고, 미워하며, 웃고 울고, 모든 감정을 누리는 시간”이라며 자신은 충분히 살아냈다고 밝혔다. 또한, “죽음은 누구나 겪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고통 없는 마무리를 선택했음을 설명했다.
가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를 간소하게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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