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박지성 거쳐간 ‘국민 라면’, 38년 만에 큰 결심 내렸다

신라면 카피 변경 광고
사나이 울리는 → 인생을 울리는
친근함과 일상성 강조

1986년 출시되어 국민라면으로 자리잡은 농심 신라면이 확 바뀌었다.

19일 농심은 새로운 콘셉트의 신라면 TV광고를 선보였다. 이번 광고는 일반인 모델을 활용해 누구나 갖고 있는 라면에 대한 추억을 공감할 수 있도록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제일 눈에 띄는 부분은 카피였다.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에서 ‘인생을 울리는 신라면’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농심은 ‘사나이 울리는 신라면’이라는 카피와 함께 손흥민, 박지성 등 국위선양한 스타를 모델로 써왔다. 그런데 이번에 일반인 모델로 친근함과 일상성을 강조했다.

농심은 “단순한 식품을 넘어 고객과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정서적 교류를 나누는 동반자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또 “신라면은 거의 40년 간 고객에게 사랑받은 제품이다. 단순하게 사나이, 남자보다 소비자 전체를 감동시키는 광고를 하겠다는 의도”라고도 말했다.

광고를 접한 누리꾼들은 “훨씬 나은 듯”, “임팩트는 ‘사나이’가 더 있긴 했다”, “카피 바꿀 시간에 맛을 더 연구해라”, “맛이 변한 것부터 해결하세요”, “사회가 조금씩 좋은 방향으로 바뀌어 가는구나”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신라면은 국내 라면시장에서 점유율 10%를 차지한다. 지난 2022년 국내에서 8억 봉, 해외에선 62억 봉을 팔이치웠다. 37년 간 매년 10억 봉 이상이 소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