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관기, 처가살이 근황
식당서 주차 관리 도우며 일상 보내
음반 활동 실패에 우울증, 공황장애 겪어

배우 김관기가 식당 주차 관리인으로 일하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N 프로그램 ‘특종세상’에는 김관기가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아역으로 데뷔해 성인이 된 후에는 사극 전문 배우로 활동한 그는 현재 대구에 거주하며 처가에서 운영하는 식당에서 주차 관리, 테이블 정리 등을 도우며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연기 이외의 일을 찾던 중 최근 동충하초 담금주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아내는 이에 대해 “자꾸 일을 벌이냐”라며 걱정 어린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아내는 집안일을 하길 원하는데 자꾸 밖으로 나가고 도니까 안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15년째 대구에서 처가살이 중이라는 김관기는 “31살에 결혼해 이듬해에 대하드라마를 시작했다. 촬영을 장기간 가게 되면 혼자 집에 있는 날이 많고, 애들도 어리고 그러던 차에 도둑도 맞았다. 그러다 보니 불안이 증폭됐다. 그때 장인어른이 대구에 와서 일을 배우라고 제안해 주셨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보리쌀 서 말만 있으면 처가살이 안 한다고 하는데, 처가 근처 간다는 건 처가살이이지 않나. 이런저런 고민을 했지만, 아내나 애를 위해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적 한계로 인해 점점 캐스팅 기회가 줄었고, 배우로 재기하고자 6년 전 트로트 음반을 발표하며 가수 활동도 시작했다.
그는 “머릿속에서 잊혀가는 배우는 가슴 아프지 않나”라면서도 음악을 통해 대중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것에 감사함을 전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음반 활동은 실패로 돌아갔고, 이후 우울증과 공황장애까지 겪게 됐다고 밝혔다. 김관기는 “죽는 줄 알았다. 실패의 수렁에 자꾸 빠지는 느낌이었다”라며 힘들었던 시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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