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국종 발언에 ‘숟가락’ 얹어
“문과가 해먹는 나라…이과생이 좌절 끝낼 것”
“이국종 절망, 참담해”…

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이국종 원장 발언에 말을 보태며 자신이 대선 후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동안 우리는 현장을 잘 아는 사람보다 이념과 구호만 앞세우는 사람을 지도자로 선택해왔다”며 “이과생 안철수가 좌절을 끝내겠다”고 밝혔다.
그는 “적폐 청산, 공정과 상식 같은 말은 넘쳐났지만, 현장에 대한 무지와 무능으로 국정은 표류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 말을 인용하며 “한때 우리 당 비대위원장 후보로까지 거론될 만큼 영향력이 컸던 그가, ‘한국을 떠나라’고 말할 정도로 절망했다니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주요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이 반토막 나며, AI(인공지능), 바이오 등 핵심 기술 개발이 중단됐고, 이공계 연구자들은 짐을 싸서 해외로 떠났다”며 “이러니 한국을 떠나라는 자조 섞인 말, 문과 X들이 다 해 먹는 나라라는 말이 나왔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의 시진핑 주석,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모두 이공계 출신으로, 국가를 과학기술 중심 국가로 이끈 지도자”라며 “저 안철수는 의사, 과학자, 경영자, 교수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문제를 정확히 보고,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겠다”고 후로보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앞서 이국종 원장은 군의관 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내 인생은 망했다”라며 “조선에는 가망이 없으니 너희도 ‘탈조선’ 하라”고 조언했다.
그의 ‘작심 비판’ 발언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화제를 모았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프로그램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 “안 나오시는 게 맞고, 안 나오셔야 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16일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정말, 우리 당에 그렇게 인물이 없습니까?”라며 ‘한덕수 추대론’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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