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맵 유료도로 유도 논란
“민자로 가라더라” 증언 속출
시간·거리·비용 계산 값이라 해명
SK스퀘어의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이 최근 각종 커뮤니티에서 ‘유료 고속도로로 유도’한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새로 개통한 유료 민자고속도로로 유도하는 경로라 우선 추천으로 뜬다는 것. 이에 불필요한 통행료를 지출했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 원흥역 인근에 산다는 한 누리꾼은 서울시내에서 자유로를 경유해 귀가 시 어김없이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로 안내받아 통행료를 지불했다고 한다.
서울 강남 지역 운전자는 인근 어디를 가도 강남순환도로로 안내 당한다고 전했다. 방화동에 사는 한 누리꾼은 “강원도 여행 후 사당역 경유 시 어김없이 강남순환로로 경로를 유도하는 경우가 100%”라며 “한번은 티맵 안내를 무시하고 기존 무료도로로 가봤지만, 도착시간에는 큰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굳이 빠른 것도 아닌데 정말 민자로 유도하네요”, “민자 쪽으로 유도를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저도 엊그제 당했습니다. ‘왜 자꾸 여기로 가지?’하면서 갔어요”, “저만 느끼는 게 아니었네요. 티맵 덕분에 안 타 볼 신생 고속도로 돈 내고 여러 번 타봅니다” 등 증언이 속출했다.
일부는 “티맵이 민자 도로 사업자한테 로비라도 받은 거 아닌 이상 이렇게 유료 경로를 추천해 줄 리 없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이에 티맵 측은 “티맵은 알고리즘으로 시간·거리·비용을 계산해 최적의 결과 값을 운전자에게 ‘티맵 추천’ 경로로 제공한다”며. 민자 도로 운영사로부터 대가를 받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사용자들이 꾸준히 지적하는 강남순환로의 이용에 대해선 “서울 강남구에서 금천구로 이동하는 경로를 요청할 때 높은 확률로 강남순환로를 추천한다”며 “티맵 알고리즘이 강남순환로를 지나는 경로에서 발생하는 통행료보다 시간과 거리의 이득이 더 크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SK스퀘어는 얼마 전 티맵의 가입자가 2,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알렸다. 이와 함께 지난 5년간 6572억 원어치의 사회 기여 가치를 창출해냈고, 8년간 888만 5,726톤의 탄소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티맵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서비스로 유명하다. 피처폰을 사용하던 지난 2002년, 최태원 회장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SK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달라’는 제안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댓글9
직업특성상 고속도로이용이 많은데 얼마전부터는 계속 민자도로로 돌게 만들더라구요. 아 돈먹고 바꿨구나 생각들더라구요. 이명박때 아들 있었다는 터널회사쪽으로 유도시켰다는 방식으로요.
그런줄알고 안 씁니다
어쩐지… 세상이 도둑놈 밖에없네요
카카오맵도 일반도로 잘 가다가 고속도로(유료도로) 안내를 하더군요.
어쩐지 이상하다했는데 기사보고 바로댓글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