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레슬러 헐크 호건
전복된 차량서 청소년 구조
70세의 나이에 놀라운 신체 자랑
미국 10대 소녀가 전복된 차량에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70세 할아버지가 이 소녀를 구해 화제가 되고 있는데, 할아버지의 정체는 다름아닌 왕년 프로레슬링 스타였다.
1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전설적인 프로레슬러 헐크 호건이 플로리다 탬파의 한 고속도로에서 전복된 차량에 갇힌 10대 여성 청소년을 구조했다.
사고 차량은 17살 청소년이 운전하던 차로 다른 차와 추돌한 뒤 전복됐다.
도로를 주행하다 사고를 목격한 호건은 차를 멈추고 운전자를 꺼냈다고 한다.
호건은 이날 SNS 계정에 구조 경위를 직접 밝혔다. 그는 “당시 미칠 수밖에 없었던 부분은 뒤집힌 차에서 사람을 빼내려면 에어백에 구멍을 뚫어야 했는데 칼이 없었다는 것이다. 다행히 볼펜이 유용하게 쓰였다. 하느님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호건의 신속한 조처 덕분에 차 안에 갇힌 청소년은 가벼운 부상만 입었다고 한다.
소식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제 어렸을 적 영웅이셨는데 여전히 멋지십니다”, “70세면 노인인데 아직 정정하시네”, “아메리카 레전드가 시민을 구했다니, 참 영화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헐크 호건은 980년대 중반부터 1990년대 초반까지 미국 프로레슬링을 주름잡았던 스타다. 경기 중 옷을 찢는 등 화려한 퍼포먼스로 전세계적인 프로레슬링 인기를 이끌었다.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 명예의전당 회원으로, 레슬러로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영화에도 여러 편 출연했다.
그러나 2015년 인종차별 발언으로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WWE)에서 퇴출당하는 등 은퇴 뒤 사생활로 인한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이후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2018년 월드레슬링엔터테인먼트 명예의 전당에 복귀했다.
70세의 나이에도 전성기와 비슷한 근육질 몸을 유지하며 자기 모습을 찍은 동영상 등을 SNS에 종종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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