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의 조훈 役 배우 류경수,
‘유아인 의식했나’ 질문에
“딱히 별로”라고 대답해
배우 류경수가 영화 ‘야당’에서 악역 ‘조훈’역할 연기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18일,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류경수는 대권 후보자의 아들이자 마약 파티를 일삼는 망나니 2세 조훈을 연기하기 위해 무엇보다 “의외성”과 “입체감”을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류경수는 “자칫하면 스테레오 타입 악역으로 끝날 수 있었다. 그러면 재미가 없지 않나”라며, “오히려 어린아이 같은 반응을 가진 인물로 풀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조훈의 캐릭터성에 관해 류경수는 “예를 들면 구관희 검사에게 체포돼 나오는데, 오상재가 난리를 치는 걸 보고 웃어요”라며 연기 포인트를 언급했다.
이어서 “보통은 긴장하거나 분노할 텐데, 아이처럼 소리가 커서 웃긴 거죠”라며 “그런 방식으로 조훈을 말랑말랑하게, 유연하게 보이고 싶었어요.”라고 전했다.
그의 이런 접근은 기존 악역 캐릭터와 차별화를 꾀한 시도이기도 했다.
특히, 베테랑의 조태오(유아인)와 유사하다는 의견에는 “딱히 별로”라고 대답했다.
조태오 캐릭터와 비교하진 않았냐는 질문에 “관객들은 늘 새로운 걸 보고 싶어 하지 않나. 일부러 의식하진 않았고, 오히려 거리 두고 싶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조훈을 ‘유아적인 발상에서 사고가 멈춘 인물’로 해석했다며 “자극적인 것만 찾고, 평범한 건 재미없어하는 인물이라면 마약도 자연스럽게 주변에 있었을 것 같았다. 굉장히 프라이빗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또한 류경수는 “영화 속 다른 인물들과 잘 어우러지는 톤을 맞추는 게 중요했다”며 “흐름 안에서 튀는 인물로 만들어졌을 때 영화 자체가 더 다채로워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류경수가 악역 조훈을 연기한 ‘야당’은 대한민국 마약판을 설계하는 브로커, 권력을 좇는 검사, 그리고 마약을 소탕하려는 형사, 세 인물이 얽히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영화다.
지난 16일 개봉한 ‘야당’은 강렬한 캐릭터와 현실적인 서사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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