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농구 감독 허재
‘뛰어야 산다’서 근황 전해
심장 질환과 우울증 고백

전 농구 감독 허재가 심장 질환과 우울증을 고백하며 근황을 전했다.
지난 19일 방송된 MBN 개국 30주년 특별기획 ‘뛰어야 산다’에는 농구 레전드 허재가 출연해 마라톤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방송에서 허재는 은퇴 후 일상의 변화를 전하며 “집에서 세 끼 다 먹는 공포의 삼식이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나가면 진짜 할 게 없다. 은퇴한 지 20년이 넘었다”라며 “(체력이) 일반인만도 못하다. 정호영 셰프보다 못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허재는 심장 건강에도 이상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심장도 안 좋아서 병원도 다니고 있다. 부정맥 같은 게 있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어 “운동 안 한 지 오래됐다. 한두 달까지 집에만 있어 봤다. 애들도 다 크고, 아내도 나가 있고 혼자 있으니 우울증 같은 게 오더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허재는 5km를 35분 이내에 완주해야 하는 미션에서 꼴지를 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못할거라는) 예상을 이겨내고 뛰면 나의 도전이 희망이 되지 않을까. 나에게도 새로운 삶의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마라톤에 도전했다고 전했다.

한편, 농구계의 레전드로 불렸던 허재는 지난 2022년 한국프로농구 신생 구단 고양 캐롯-데이원 점퍼스의 대표로 선임돼 농구계에 복귀했으나 운영 위기와 임금, 대금 미지급 사건 등으로 KBL(한국프로농구연맹)에서 영구 제명된 상태다.
허재는 향후 리그의 대표나 임원, 코칭스태프직이 불가능한 제명 조치를 받았다.
최근 ‘허재의 장남’ 허웅 역시 지난 2024년 전 여자친구 A 씨로부터 성폭행(준강간상해) 혐의 등으로 고소당해 논란에 휘말렸다.
당시 A 씨는 고소장을 통해 허웅이 자신을 폭행하고 원치 않은 성관계를 맺어 임신하게 했으며, 낙태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사건을 수사한 서울 수서경찰서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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