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한 남성
길에서 만난 여성 동창과 인사해
여자친구에게 찔려 죽어
아르헨티나에서 한 남성이 여자 지인과 인사했다는 이유로 여자친구의 흉기 공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 곤살레스 카탄에 거주하는 23세의 마리아노 그린스푼은 10월 21일 새벽, 여자친구 나타차 팔라베시노와 함께 길을 걷던 중, 우연히 과거의 학교 동창을 만나 인사를 건넸다. 이에 분노한 여자친구는 흉기를 꺼내 들고 먼저 동창에게 공격을 가한 후, 그린스푼에게도 치명적인 공격을 가해 그의 목숨을 앗아갔다.
사건은 곤살레스 카탄의 발보아와 라 바스티야 거리가 교차하는 지점에서 발생했으며, 피해자인 그린스푼은 팔라베시노와 손을 잡고 걷고 있었다. 이때 한 여성이 그린스푼을 알아보고 간단히 인사를 건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여성은 그린스푼의 학교 동창으로 밝혀졌다. 팔라베시노는 즉시 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 동창의 겨드랑이 부위를 찔렀고, 이어 또 다른 공격을 시도했으나 이를 제지하는 시민에 의해 저지됐다.
이후 팔라베시노는 그린스푼에게로 분노를 돌려 가슴 부위에 흉기를 휘둘렀다. 주변 CCTV에는 두 사람이 몇 분간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담겼으며, 그린스푼이 몇 차례 바닥에 쓰러졌다가 일어나려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결국 그는 일어나지 못했고, 팔라베시노는 손으로 그를 공격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목격자들이 긴급 구조를 요청했으나,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그린스푼이 사망한 상태였다.
수사 당국은 팔라베시노가 이전에도 폭력 전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2021년, 팔라베시노는 전 남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1년형을 선고받았으며, 그린스푼 본인도 팔라베시노의 폭력적 성향을 신고한 바 있다. 작년 7월에는 그린스푼의 요청으로 접근 금지 명령이 내려졌으나, 해당 명령이 만료된 후 다시 연인 관계를 이어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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