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병원서 응급 환자 가족에게
영화 제작진 “조용히 울어라” 갑질
중환자실 환자 가족인지 몰랐다 해명
어머니의 응급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한 가족에게 “조용히 울어줄 수 있냐”는 요구를 한 영화 제작진이 갑질 논란으로 인해 몰매를 맞고 있다.
1일(현지 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허난성 정저우시 소재의 한 병원에서는 단편 영화를 촬영 중이었다.
당시 유모씨는 어머니의 응급 치료를 위해 중환자실로 옮겨졌고, 가족들은 불안한 마음으로 병실 밖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이때 주변에서 촬영 중이던 한 제작진이 다가왔고 “조금 조용히 울어줄 수 있냐”고 요구했다.
유씨는 이에 “우는 것도 허락을 받아야 하나 우리가 뭘 어떻게 방해했다는 건가”며 억울함을 표했지만, 병원 관계자가지 “촬영에 지장을 주면 제작진이 병원을 고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씨는 이 상황에 대해 짧은 영상을 찍어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공유했다. 유씨는 결국 당일 밤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지만, 제작진에게는 그 어떤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SNS 사이에서 이 영상이 논란이 되자 병원장은 유씨에게 영상 삭제를 요구하는 연락을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해당 제작진뿐만 아니라 병원에까지 사과를 요구했다.
이러한 논란에 해당 제작진은 유씨를 만나 사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유씨는 “(병원 관계자, 제작진과) 오해가 풀렸다”고 말했다. 제작진운 “유씨가 중환자실 환자의 가족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국내에서 역시 영화계의 갑질 논란이 화제가 되었다. 작년 7월 인천 공항을 방문한 한 시민은 넷플리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2’ 스태프가 사전 고지 없이 에스컬레이터 통행을 방해했다는 주장을 한 적 있다.
이에 해당 제작사는 “촬영 과정에서 시민분들께 현장 상황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사과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