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교사 기소한 주호민
아동 학대법 혐의로 기소
녹취록에 대한 전문가 발언
웹툰 작가 주호민이 아동 학대법 혐의로 특수교사를 고소한 사건이 화제다.
웹툰 작가 주호민은 지난해 ‘발달장애 아동인 첫째 아들이 수업하던 중 아동학대를 당했다’라며 특수교사 A씨를 고소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이 서로 다른 입장을 주장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주호민은 아들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뒀고, 녹취록에 따르면 A씨는 “진짜 밉상이네”, “(네가) 싫어, 정말 싫어, 싫어 죽겠어”,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민 부부는 해당 녹취록을 들은 뒤 A씨를 고소했고, 사건을 수사한 수원지검은 ‘장애인인 아동에게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 행위’라고 판단해 A씨를 기소했다.
하지만 A씨 측은 “검찰 공소장에 나타난 발언은 긴 대화 중에 부정적인 얘기만 모아둔 것일 뿐이다”라며 아동학대 혐의를 부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발달장애 선별의 필수 검사 도구를 개발한 33년 경력의 특수교육 전문가 류재연 나사렛대 교수가 해당 녹취록을 분석한 의견서를 A씨 변호인에게 제출한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녹취록의 핵심 문제는 ‘고약하다’라는 표현과 ‘반에 가지 못한다’라고 말한 부분이다.
이에 대해 류재연 교수는 “‘고약하다’는 표현이 받아쓰기 교재를 따라 읽는 과정에서 쓰였으며 주호민 씨의 자녀 또한 이 말을 듣고 화를 내거나 침묵하는 등의 정서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라며 아동학대 정황이 없다고 분석했다.
A씨 측은 이달 안에 류재연 교수가 제출한 12쪽가량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민 부부와 특수교사 A씨 사건의 다음 공판은 이달 28일로 알려졌다.
한편 주호민은 2일 2차 입장문을 통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하며 특수교사 A씨의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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