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사 레오카디야 페레발로바
우리 청소하다 사자에게 살해당해
안전문을 닫지 않아
20년간 동물원에서 근무한 베테랑 사육사가 우리를 청소하던 도중 사자들에게 살해당했다.
17일(현지시간) 외신 매체 ‘Mirror’은 지난 16일 러시아의 라이온 타이간 사파리 공원에서 일하던 사육사 레오카디야 페레발로바(41)가 사자들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페레발로바는 사자 우리를 청소하던 중 사자들을 분리해 둔 안전문을 실수로 닫지 않았고, 우리 안에 있던 3마리의 사자가 청소 중이던 페레발로바를 물어 사망하게 만들었다.
업체 측은 “페레발로바는 사자 전문가로 알려졌으나, 공격한 사자는 공원에서 자란 것이 아닌,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구조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페레발로바는 가장 소중한 직원이자 훌륭한 사람이었다”라며 “우리 공원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타이간의 창립자인 올렉 주브코프는 “불행히도 주변에 아무도 없었고 도울 사람도 없었다. 직원들이 그녀를 발견했을 때 이미 사망해 있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자는 한 번 맛을 보면 멈추지 않는다. 도울 수 있는 게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올렉은 “청소 중이던 외부 인클로저에서 내부 인클로저로 가는 이동 게이트가 닫히지 않았다”라고 사고 경위에 대해 전했다.
페레발로바의 남편은 인터뷰를 통해 “이건 인간의 실수였다…. 그녀는 문을 닫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해당 공원은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었으나, 전쟁으로 인해 찾는 사람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당국은 안전 우려를 포함하여 주브코프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했다. 러시아 조사 위원회는 페레발로바의 죽음을 조사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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