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3세 소년 ‘딜런-제임스’
“내 뱃속에 귀신이 있다”
신장암 3기로 결국 사망
영국의 한 부모가 아이들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달라며 울음을 터트렸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태국 매체 사눅(sanook)은 영국의 3세 소년 ‘딜런-제임스’의 사연을 보도했다.
제임스의 어머니 앨리슨(Alison)은 그날 아들이 에너지와 생기로 가득 차서 돌아다녔다고 전했다. 어린아이처럼 천진하고 행복한 모습이었던 제임스는 갑자기 멈춰서 “엄마, 내 뱃속에 귀신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앨리슨은 “어떻게 알았냐”라고 질문했고 제임스는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앞서 제임스는 신장암으로 항암치료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초음파 검사 후 의사는 “종양이 발견됐고, 아이가 암에 걸린 것 같다. 이것은 치료할 수 있는 암의 일종”이라고 진단해 가족들은 안심했다.
아들은 일주일에 4번씩 항암치료를 시작했고, 치료로 인해 아들은 창백하고 야위었다.
제임스는 10개월 동안 항암 치료를 받았고, 의사 진단에 따르면 “치료 반응이 아주 좋다. 검사 결과 정상으로 나았다. 치료는 거의 끝났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아들이 “뱃속에 귀신이 있다”라고 말한 이틀 뒤 제임스는 폐로 전이된 심장암 3기를 진단받았다.
의료진과 검사 후 새로운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고 가족들은 모두 동의했다.
하지만, 새로운 치료를 시작한 지 며칠 만에 제임스는 호흡 곤란이 생기기 시작했다. 의사는 암이 이미 퍼졌기 때문에 2개월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전했다.
결국 3살밖에 안 된 아들은 사망했다. 어머니는 “우리 때문에 모든 것이 망가졌다. 부모로서 자녀를 돕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지만, 우리는 도울 수 없다”라며 오열했다.
슬픔을 극복하고 있는 가족들은 다른 부모들이 영국 암 연구(CRUK) 기금 모금 행사에 동참하도록 격려하기 위해 이 이야기를 공유하기로 결정했으며, “우리는 운이 나쁘지만, 제발 딜런-제임스에게 등을 돌리지 말고, 우리의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읽어 다른 아이들의 생명을 구해달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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