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때부터 담배 피우던 소년
남수마트라의 알디 리잘(16)
학교 중퇴해 엄마 시장 돕고 있어
2살 때부터 하루 40개비 ‘줄담배’ 피우던 소년의 근황이 전해졌다.
12일 일본 ‘데일리 신초’는 ‘담배를 피우는 2살 아이’로 유명한 인도네시아 소년 남수마트라의 알디 리잘(Aldi Rizal·Aldi Suganda)(16) 군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2010년 알디 군이 생후 18개월부터 흡연을 시작해 하루 40개비를 피우는 ‘헤비 스모커’로 소개되며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다.
이후 인도네시아 당국은 ‘유아 흡연’에 심각성을 깨닫고 심리학자를 통해 알디 군의 금연에 적극 개입해 금연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알디 군은 금단 증상으로 2013년 정상 수준보다 6kg이나 많은 24kg까지 몸무게가 불어나기도 했으며,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등 부작용을 겪었다고 전해졌다.
그러나 알디 군은 금연 치료에 성공해 학교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으며, “의사가 돼 모두의 건강을 지키고 싶다”라는 꿈을 밝히기도 했다.
알디 군의 어머니는 “예전에는 담배를 주지 않는다고 울던 아들이 이제는 담배를 쳐다보지도 않고, 성격도 밝아졌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알디 군을 직접 취재한 독일 주간지에 따르면 알디 군은 현재 학교를 중퇴하고 시장에서 채소 파는 어머니를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도 알디 군은 금연 치료를 함께한 심리학자와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담배에 대한 규제가 사실상 없는 나라다. 인도네시아의 흡연자 수는 세계 2위로 2018년 기준 인도네시아 성인 남성의 63%가 흡연, 만 10~18세 청소년 흡연율이 10%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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