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역 폭발 사고 당시 회상
생명의 은인 언급…
이주일이 업고 탈출

고(故) 이주일이 세상을 떠난 지 24년이 된 가운데 가수 하춘화가 생전 그와 얽힌 일화를 공개해 눈물을 자아냈다. 지난 2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는 데뷔 65주년을 맞은 하춘화가 출연해 어린 시절부터 이어온 가수 인생과 잊지 못할 순간들을 돌아봤다.
하춘화는 6살에 데뷔한 뒤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며 “김영철 씨가 날 따라 하더라. 나는 저 정도까진 안 하는데 좀 더 오버해서 하는 면이 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하춘화는 1977년 발생한 이리역 폭발 사고를 언급했다. 당시 하춘화는 이리역에서 약 200m 떨어진 공연장에서 무대에 오르고 있었고 이주일은 해당 공연의 전속 사회를 맡고 있었다.
하춘화는 “제가 오프닝에서 히트곡 메들리를 부른 뒤 이주일 씨가 무대에 올라 진행을 하던 중 극장 지붕이 무너졌다”며 “극장에서도 희생당한 분이 많이 계셨다”라고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폭발 직후의 긴박했던 순간도 전했다. 그는 “인근에서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땅이 갈라지면서 제가 땅속으로 들어가더라. 이렇게 사람이 죽는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아비규환 속에서 이주일 씨가 제 이름을 불렀다”며 “저는 어깨에 타박상을 입었지만 이주일 씨는 두개골이 함몰된 상태였다. 그런데도 저를 업고 분장실에서 탈출했다”라고 회상했다. 자신의 부상보다 먼저 주변을 살피며 구조에 나선 이주일 덕분에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폐암 투병을 이어온 이주일은 2002년 8월 27일 향년 63세로 세상을 떠났다. 세상을 떠나기 약 11개월 전 폐암 말기 판정을 받은 그는 금연 광고에 출연해 “담배를 끊지 않은 것을 뼈저리게 후회한다”라고 말하며 금연의 중요성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이주일은 1965년 샛별악극단 사회자로 연예계에 데뷔해 오랜 무명 시절을 거친 뒤 1979년 MBC ‘웃으면 복이 와요’를 통해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는 “못생겨서 죄송합니다”,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콩나물 팍팍 무쳤냐” 등 여러 유행어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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