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결, 서울 공연 성료…
30년의 시간을 압축해 공연
‘ONE OF ONE’

일루셔니스트 이은결이 아쉬운 소식을 전했다. 지난 6일 이은결의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 ‘ONE OF ONE’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을 끝으로 약 2주간의 서울 일정을 매듭지었다.
지난 8월 22일 막을 올린 ‘ONE OF ONE’은 이은결이 무대에 선 지난 30년의 시간을 하나의 공연으로 압축해 보여준 역작이다. 단순히 과거의 대표 레퍼토리를 되짚는 데 머무르지 않고 오랜 시간 축적해온 일루전과 영상·음악·조명·무대장치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이은결이 구축해온 공연 언어를 현재의 시점에서 다시 펼쳐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눈길을 끈 것은 ‘마술’이라는 장르적 틀을 넘어 하나의 공연예술로 완성한 무대 구성으로 꼽힌다. 대형 일루전과 오브제를 활용한 장면부터 섬세한 움직임과 그림자, 영상 등을 활용한 퍼포먼스까지 서로 다른 형식의 장면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며 시각적 볼거리는 물론 서사와 감성을 함께 선사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이라는 대형 공연장 역시 이번 30주년 공연의 의미를 배가시켰다. 이은결은 소규모 무대와 거리공연에서 출발해 국내 대표 공연장으로 무대를 확장해왔으며 이번 공연에서는 대극장의 공간적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신의 대표적인 일루전과 새로운 퍼포먼스를 보다 확장된 스케일로 펼쳐 보였다.
관객과의 교감 역시 이번 공연을 완성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이은결은 일방적으로 기술을 보여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관객의 시선과 상상력을 공연의 일부로 끌어들이며 무대와 객석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렸다. 눈앞에서 펼쳐지는 현상에 대한 놀라움과 그 이면에 담긴 이야기, 음악과 영상이 만들어내는 감정의 변화가 어우러지며 공연 전체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ONE OF ONE’은 이은결의 30년을 기념하는 동시에 앞으로의 30년을 예고하는 무대라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과거의 성공적인 레퍼토리를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기술과 연출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일루전 공연이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이끌어냈다.
‘ONE OF ONE’은 ‘No.1에서 Only1’이라는 콘셉트 아래 이은결만의 독창적인 무대 세계를 담아낸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통한다. 한 시대를 풍미한 마술사의 기록을 넘어 국내 일루전 공연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를 증명한 무대로 서울 공연의 대단원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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