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장승조 최근 행보
물오른 악역 연기 화제
‘멋진 신세계’ 빌런 눈길

배우 장승조의 역대급 악역 연기가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 SBS ‘멋진 신세계’ 속 장승조가 연기한 ‘최문도’ 본색이 드러나 보는 이들을 소름끼치게 했다. 지난 9, 10부 방송 회차를 기점으로 최문도(장승조 분)의 공고했던 성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배우 장승조의 연기력 또한 폭주하기 시작했다. 방송 직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장승조 연기 좀 살살해라”, “웃는데 소름 돋아서 TV 뒤로 물러섰다”라는 등 공포와 감탄이 뒤섞인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최문도가 가진 악의 매력은 말 한마디, 웃음소리 하나까지 철저히 절제된 ‘통제력’에 있었다. 차세계(허남준 분)를 덫에 빠뜨리기 위해 소리 없이 판을 짜던 그 서늘한 지략가의 면모는 극의 텐션을 쥐락펴락해 왔다.

하지만 지난 회차에서 자신이 쥐고 흔들던 권력을 잃기 시작하자 최문도는 더 이상 본색을 숨기지 않았다. 장승조는 최문도라는 악인으로서 악을 내지르는 분노 표출과 같은 일차원적인 폭주에 머무르지 않았다. 눈가의 미세한 경련, 거칠어진 숨소리, 그리고 핏발 선 눈빛 등 벼랑 끝에 몰린 인간의 처절한 생존 본능과 악랄함을 날카로운 디테일로 포착해 ‘생존형 괴물’을 탄생시켜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최고로 손꼽히는 장면은 최문도가 차달수 회장(윤주상 분) 앞에서 서슴없이 무릎을 꿇는 대목이었다. 자신이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자존심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철저히 고개를 숙이는 비굴함을 보이다가도 차달수가 고개를 돌린 찰나의 순간 품어내는 살기 어린 눈빛은 시청자들까지 뒷걸음질 치게 만들었다. 살기 위해 무릎은 꿇지만 언제든 목덜미를 물어뜯을 준비가 되어 있는 독사처럼 장승조는 굴욕감과 분노, 그리고 맹렬한 야심이 뒤섞인 최문도의 이중성을 100% 구현해냈다.

찰나의 눈빛과 말투 하나로 공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버리는 그의 캐릭터 장악력에 시청자들은 숨이 턱 막히는 공포감을 느끼는 중이다. 최근 드라마 속 빌런들이 저마다의 사연과 슬픈 서사로 연민을 자아내며 면죄부를 얻는 것과 달리 ‘멋진 신세계’ 속 장승조의 최문도는 동정할 여지가 없는 ‘가차 없이 나쁜 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최문도에게 매료되는 이유는 장승조가 빌런의 추악한 매력을 연기적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얄미운 서사나 뒤늦은 인간미로 캐릭터를 포장하지 않고 오직 배우의 압도적인 연기와 캐릭터 해석력만으로 시청자를 설득시켰다.

불쌍해서 밉지 않은 게 아니라 가차 없이 나쁜 놈인데 연기를 너무 잘해서 밉기는커녕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순도 100% 악역’을 탄생시킨 장승조에게 박수가 쏟아지고 있다. 남은 회차에서 최문도가 얼마나 더 잔혹하고 처절하게 파멸의 질주를 이어갈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사연 있는 악역 대신 ‘연기력 그 자체’로 시청자를 홀린 장승조가 완성해 낼 최문도의 잔혹한 종착지에 안방극장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편 장승조 표 순도 100% 악인 최문도의 폭주로 극적 전개를 맞은 SBS 금토드라마 ‘멋진 신세계’는 매주 금, 토요일 저녁 9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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