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금 한국인, ICE에 소송
“어떤 사과나 해명 못 받아”
불법적인 공권력 행사 문제 제기

지난 9월 미국 조지아주(州) 현대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의해 구금됐다 석방된 한국인 근로자들이 트럼프 행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에 따르면 미국 ABC 방송은 10일(현지 시각)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 위해 미국에 온 한국인 근로자들이 족쇄를 차고 떠났다. 그들은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한다”면서 “당시 구금됐던 약 200명이 ICE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구금됐다 풀려난 근로자 김 씨는 “ICE의 불법적인 공권력 행사, 인종 차별, 인권 침해, 과도한 물리력 행사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겠다”라며 “체포 전이나 후에도 우리에게 권리를 읽어주거나 설명해 준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 ICE가 우리를 왜 체포했는지, 왜 일주일이나 붙잡아 뒀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어떤 사과나 해명을 받은 적이 없다. 우리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받고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단기 상용 비자(B1)로 미국에 입국한 김 씨는 “체포된 근로자들이 60~80명씩 커다란 방에 수용됐고, 구치소는 춥고 불결했으며 침대에는 곰팡이가 피어 있었고 물에서는 악취가 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장 경비원들이 김정은을 언급하며 눈을 옆으로 찢는 등의 조롱을 했다”고 증언하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기에 그냥 참을 수밖에 없었다. 근로자들은 무기한 구금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공황 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ABC는 이번 사태에 대해 “ICE의 단속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인 이민 정책의 결과물이지만, 이는 그의 경제적 야망과 충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한 지 불과 몇 주 만에 벌어진 이 사건은 미국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을 완전히 뒤흔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아비게일 잭슨 백악관 대변인은 “특정 프로젝트를 위해 미국에 파견되는 모든 외국인 근로자는 적법한 노동 허가를 받아 입국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사업하기 가장 좋은 나라로 만들려 하지만 연방 이민법도 철저히 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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