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메이플스토리’ 과징금
116억 4,200만 원 부과
역대 최다 과징금 규모
얼마 전 홍보 영상에서 캐릭터에 남성 혐오 표현이 삽입됐다는 논란을 빚은 넥슨 ‘메이플스토리’. 한 차례 홍역을 앓고 진정되기도 전에 이번엔 과징금 문제가 터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넥슨코리아의 전자상거래법 위반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116억 4,200만 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2년 전자상거래법 시행 이후 역대 최다 과징금 규모다. 종전 최고액은 2019년 음원상품 허위 광고와 관련해 카카오에 부과된 1억 8,500만 원이다.
이들이 어마어마한 과징금을 부과받은 건 게임 내에서 판매하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이용자에게 불리하게 변경하고도 이를 알리지 않거나 거짓 공지했기 때문이다.
넥슨은 2010년 5월 메이플스토리에 게임내 자신의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이고자 하는 유저들을 겨냥한 유료 판매 아이템, ‘큐브’를 도입했다.
큐브 상품 도입 당시에는 옵션별 출현 확률을 균등하게 설정했으나, 2010년 9월부터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인기 옵션이 덜 나오도록 확률 구조를 변경했다. 이후 약 10년간 선호도가 특히 높은 특정 중복옵션이 아예 출현하지 않도록 확률 구조를 바꿨다.
여기에 넥슨은 ‘큐브 기능에 변경 사항이 없고 기존과 동일하다’는 거짓 공지까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넥슨은 2018년에도 온라인 게임 서든어택에서 팔던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거짓, 기만행위로 한 차례 제재를 받고도 재차 비슷한 사건으로 적발돼 가중 처벌을 받게 됐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게임 접어라”, “그동안 꾸역꾸역 게임한 내가 호구”, “게임에 망조가 들었다”, “소비자 속여서 현금결제 유도한 거에 비해 116억 원이면 싸게 먹히네”, “공정위에 진성 메이플 유저 있었나 보네. 과징금 액수 보니까 그동안 속은 게 분했나 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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