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인스타그램 프로필
‘멸공’, ‘박멸’ 기재
멸공 뒤집은 글자 표현하기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SNS를 자주 이용해 ‘소통하는 오너경영인’이라는 소리를 듣지만 이 과정에서 정치 성향, 맞춤법 등으로 구설수에 휘말렸다. 논란에도 정 부회장은 꿋꿋이 SNS 활동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엔 메인 프로필 문구가 도마 위에 올랐다.
2일 기준 정용진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ㅁ ㅕ ㅡ ㄱ ㅠ…ㄹ……ㄴ 주제에 안맞는 댓글 바로 차단함 ㅂ ㅏ ㅡ ㅁ ㅕ …ㄱ………ㄹ . 우……ㄹ ㄴ…..ㅑ ㅁ DM 안읽어요 헛수고 하지 마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글로 보면 알 수 없는 자음과 모음의 나열같지만, 정 부회장은 띄어쓰기나 줄 바꿈을 통해 ‘멸균’, ‘박멸’을 완성했다. 마지막 ‘울냠’ 혹은 ‘운렴’처럼 보이는 건 ‘멸공’을 뒤집은 모양새다.
정용진 부회장은 2021년 11월부터 인스타그램에 ‘멸공’ 글귀를 써왔다. 첫 멸공 논란이 터지자 정치권으로 퍼지고, 신세계그룹 주가까지 흔들려 그는 앞으로 ‘멸공’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2년이 흐른 지금까지 멸공 논란을 스스로 부추기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비만 몸무게로 군대로 안 다녀온 사람이 멸공 타령 웃기네”, “신세계 주주들은 복장 터지겠네”, “부회장님 정신 좀 차리세요”, “백수로 지내는 게 회사를 위한 길 같은데”, “재벌집 아들로 태어났는데 능력이 없어서 하는 것마다 말아먹으니 저렇게 미칠 수밖에” 등 정 부회장을 나무랐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최근 정용진 부회장이 추진한 지마켓 인수 등으로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그룹 합산 매출이 37조 5,7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성장했으나, 같은 기간 합산 영업이익은 948억 원으로 18%가량 하락했다. 영업이익률은 2.5%에 불과했다. 올 상반기 신세계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 감소했고, 이마트는 394억 원의 손실이 났다.
정 부회장의 모친 이명희 회장은 얼마 전 정기 임원 인사에 전면으로 나서기도 했다. 정기 임원 인사에서 실적 부진을 이유로 정용진 부회장 측 인물을 대거 정리되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성과 주의를 통한 신상 필벌로 조직 개편을 할 것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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