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아리셀 공장 CCTV 공개
직원들, 화재 막으려 소화기 들어
화재 42초 만에 CCTV 암흑
지난 24일 발생한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의 화재 폭발 사고 당일 CCTV가 공개됐다.
25일 SBS는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에 관련된 CCTV 영상을 보면, 오전 10시 30분 3초에 쌓여 있는 배터리에서 1차 폭발이 발생했다.
이후 직원들은 발화 12초에 불이 옮겨붙지 않게 가연물 제거를 시도했고, 10시 30분 28초에 배터리는 2차 폭발했다.
그러나 10시 30분 31초에 배터리는 3차 폭발했다. 직원들은 발화 29초 만에 초기 소화 시도를 하기 위해 소화기를 들었으나 오전 10시 30분 34초에 배터리는 4차 폭발했다.
불길이 커지며 폭발 규모도 커졌으며, 최초 폭발로부터 37초 만에 배터리가 다수 폭발했다. 이로부터 5초 뒤인 오전 10시 30분 45초에 작업장 내 농연이 확산되며 CCTV 화면엔 검은 연기가 자욱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불길이 완전히 잡힌 것은 22시간여가 지난 25일 오전 8시 48분이다. 이날 발생한 화재로 23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 6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망자는 중국인 17명, 한국인 5명, 라오스인 1명이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작업자들은 처음에 당황했다가 소화기를 가져와 끄는 작업까지 했는데 리튬이다 보니까 소화능력이 떨어졌다. 그 와중에 연기가 많이 나서 대피도 어려웠다”라고 전했다.
이어 “2층 출입구 앞에서 처음 발화했는데 대피를 건물 바깥으로 했어야 했다. 하지만 안쪽으로 했고 결국 사상자가 많아졌다”라고 덧붙였다.
실제 아리셀 공장에서 취급한 리튬이온배터리는 진화가 매우 어려워 사실상 완전 연소 말곤 진화 방법이 없다고 알려졌다.
한편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직원들은 최선을 다했네요”, “도망가지 않고 조치하려고 했네요”,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배터리 폭발 대비한 소화 시설이 없다니 충격적이다”, “화재 대비가 안 됐던 게 안타깝다” 등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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