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 무더기 퇴사
열악한 처우·낮은 연봉
보안업계 인력 손실 우려

우리나라 정보보안 업계에서 대표적인 전문 기업으로 꼽히는 ‘안랩’에 비상이 생겼다. 한 달 새 수십 명이 퇴사를 했다.
최근 한국경제에 따르면 지난 6월 안랩에서 직원 30명이 무더기 퇴사했다. 정규직 외 인턴, 입·퇴사자 결과가 포함된 수치이다. 같은 달 14명을 신규 채용했지만, 떠난 직원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고.

한국경제는 안랩의 무더기 퇴사 원인을 열악한 처우와 낮은 연봉으로 보았다.
2022년 기준 안랩의 평균 연봉은 6,446만 원이었다. 이는 동종 업종 평균 대비 30% 이상 높은 수준이었으나, 네이버(1억 3,449만 원)와 카카오(1억3,900만 원), 삼성SDS(1억 3,100만 원) 등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친다.
전체 직원 1,300명의 평균 근속연수는 6.33년에 불과하다. 사이버 보안기업 상위 20개사 재직자의 평균 근속연수 4.91년에 비하면 긴 편이지만, 시스템통합(SI)기업인 삼성SDS(15.6년)나 LG CNS(11.1년)의 3분의 1 수준에 가깝다.
그래서 퇴사자들이 상대적으로 처우가 좋은 시스템통합(SI), 포털, 게임, 쇼핑·배달 플랫폼 등으로 이직했다고 밝혔다.

한편 안랩은 안철수가 설립한 정보보안 전문 기업으로, 국내 정보보안 업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업체다. 주요 5대 국제 인증인 VB100, AV-TEST, AV-Comparatives, Check Mark, ICSA 등을 모두 획득해 국제적으로 기술력을 공인받고 있다.
‘안랩’하면 떠오르는 V3(안티바이러스 소프트웨어) 외에도 다른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보안 솔루션, 보안 관제, 정보보안 컨설팅, 해킹사고 조사(A-FIRST), 모바일 보안, 게임 보안, 기타 산업용 제품 보안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안철수는 지난 2005년 경영에서 은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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