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무기한 단식 선언한 이재명 대표, 과거 단식투쟁때는 이랬다

이재명 대표, 정부 비판 단식
성남시장 시절 단식 재조명
당 대표 설득으로 투쟁 철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사즉생의 각오로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면서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권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을 향해 전쟁을 선포했다”면서 “무능폭력정권을 향한 국민항쟁의 맨 앞에 서겠다”고 말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이에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행한 단식이 재조명됐다.

지난 2016년 6월 성남시장 시설 이 대표는 당시 박근혜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 폐지’를 주장하며 열흘 간 서울 광화문광장 한복판에서 단식투쟁에 돌입했었다. 이 대표는 “정부가 내놓은 지방재정 개편안이 시행되면 지방자치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데, 이 사안의 심각성을 알릴 방법은 직접 시민들에게 호소하는 방법뿐”이라며 단식 이유를 밝혔었다.

이재명 대표의 단식이 열흘하고도 하루째 되던 날, 이 대표는 돌연 단식을 풀었다. 당시 당 대표였던 김종인의 설득에 농성을 마무리한 것이다. 김 전 대표는 “당 차원에서 문제를 해결하겠으니 단식을 중단해달라”고 이 대표에 요청했다.

이후 이 대표는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 출연해 “단식은 시작하긴 쉬운데 중단하기가 어렵다. 명분 있는 출구전략이 중요한데, 김종인 대표가 그 명분을 줬다며 잘해주셨다”는 뉘앙스를 내비쳤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 선언’에 대해 “민생을 챙기고 국민의 삶을 돌봐야 하는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웬 뜬금포 단식인지 모르겠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당 대표가, 그것도 거대 야당을 이끌고 있으면서 직무유기를 하겠다는 것에 다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