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명품 매장 폐업 증가
‘스매시 앤 그랩’ 범죄 늘어
수십 명 떼강도의 습격
최근 미국 명품 매장의 폐업률이 높아졌다고 한다. 둔기를 이용해 가게 창문과 진열장을 부수고 상품을 갈취해 빠르게 달아나는, 이른바 ‘스매시 앤 그랩(smash and grab)’ 범죄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샌디에고에 있는 백화점 체인 ‘노드스트롬’에선 얼마 전 샤넬 매장 습격 사건이 발생했다. 네 명의 남성이 매장을 어슬렁거리다가 빠르게 상품을 들고 달아났다. 필라델피아의 애플스토어엔 복면을 쓴 수십 명의 폭도들이 들어와 진열된 상품을 훔쳐 도망쳤다.
지난 8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난 사건은 규모가 제법 컸다. 수십명의 떼강도가 백화점을 급습해 순식간에 최대 10만 달러(약 1억30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과 의류 등 훔쳐 달아났다.
이와 같은 사건은 미국 대도시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었다.
이에 미국 업체들은 보안을 강화하기 보단 업장 폐쇄를 해결책으로 선택했다.
미국 대형 슈퍼마켓 브랜드 ‘홀푸드’는 작년 샌프란시스코 시내에 연 플래그십 스토어를 매장 주변 범죄 상황 악화를 이유로 개점한 지 13개월 만에 영업을 중단했다. 노드스트룸 샌프란시스코점은 몇 차례 강도 피해를 입은 뒤 철수했다.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는 치안 문제로 이번 달 뉴욕시의 매장 두 곳을 폐점했고, 대형 할인점 윌마트 또한 지난 4월 미국 전역에서 매장 20곳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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