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장례식 혼자 마친 여배우, 이런 속마음 털어놨다

세 자매 둘째 안문숙의 고백
어머니 장례식 혼자 치러
어머니 죽음 후 힘들었던 시간

안문숙이 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심정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는 안문숙, 안소영이 새로운 식구로 등장해 박원숙, 혜은이와 대화를 나눴다.

안문숙은 한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지만,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를 통해 3년 만에 복귀를 예고했다.

이날 안문숙은 “제가 생긴 건 이래도 살림은 잘한다. 음식도 맛 하나는 확실히 보장한다”, “제가 요즘 어딜 가도 연장자 대우를 받는데, 여기서는 막둥이다. 그래서 마음이 편하다”라며 유쾌한 면모를 드러냈다.

또한 한참 언니인 박원숙을 상대로도 당당한 유머를 구사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

하지만 이날 안문숙은 그동안 방송에서 볼 수 없었던 이유를 솔직하게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안문숙은 “코로나19가 한창 심하던 작년에 어머니를 보냈다. 그때 코로나19가 심해서 사람들에게도 전하지 못했고, 기사도 짧게 전해졌다”라고 입을 열었다.

안문숙은 “어머니께서 50대 젊은 나이에 간염을 앓으셨다. 당뇨도 없고 건강하셨는데 간염을 앓으시니 의사들이 안타까워했다. 그런데 간염 특징이 간 기능이 약화되며 간경화로 발전이 되더라. 어머니께서 88세에 소천하셨는데 간 때문이었다”라며 어머니의 병명을 밝혔다.

또한 어머니의 죽음 후에 대해 “저희는 세 자매인데 언니랑 동생은 호주 시민권자들이라, 저 혼자 장례를 치렀다. 조카 녀석들까지 다 한국에 들어올 수가 없었다. 저 혼자 장례를 치렀는데 그 후가 문제였다”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상실감이 엄청났다. 저는 어머니께 딸이자 아들이자 남편이었다. 제가 1년 걸렸다. 엄마 떠나고 이렇게 웃고 떠든 게 1년 만이다. 이 프로그램 나오겠다고 한 것도 1년 만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진행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어머니와의 관계에 대해 자세하게 전했다.

안문숙은 방송을 쉰 것에 대해 “지난해 어머니가 소천하셨다. 방송 출연 제안이 왔어도 할 기분이 아니었고, 그럴 상황도 아니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방송을 이대로 놓을 수 없다고 생각했을 때쯤 제안이 와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 합류하게 된 상황을 전했다.

안문숙은 “어머니가 88세 나이로 소천하셨다. 적지 않은 나이였다. 그래도 자식 입장에서는 더 오래 사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엄마’라는 단어는 갈수록 더한다고 하더라. 지워지지 않는다고 해서, 제가 가슴에 품고 살아야 할 일이다. 정말 힘들 때보다는 좋아졌다”라며 현재 심정에 대해 밝혔다.

한편 안문숙은 지난 1981년 미스 롯데 선발대회 입상 후 KBS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이후 ‘서울 뚝배기’, ‘오박사네 사람들’, ‘남자셋 여자셋’, ‘세친구’, ‘귀여운 여인’ 등 드라마, 시트콤은 물론 예능에서도 활약하며 활동을 이어왔다.

안문숙은 어머니와도 예능 출연을 해왔으나 한동안 방송을 쉬었고, 지난해 티캐스트 계열 채널 뷰 ‘싱글벙글 살롱’으로 복귀를 시도했으나 또다시 휴식기를 갖게 됐다.

모친상을 겪게 된 안문숙을 다시 한번 휴식기를 가진 끝에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를 통해 복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