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현진
한동훈 후보 홍보 논란
지지자들 무단 사용

배우 서현진 이미지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홍보 포스터에 무단으로 사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가 된 포스터는 28일 한동훈 후보 지지자들이 모인 단체 채팅방에서 공유되며 온라인으로 확산됐다.
해당 이미지에는 환하게 웃고 있는 서현진의 사진과 함께 “오늘도 함께하는 친구가 있어 행복하다”, “새로운 대한민국 환영한다”는 문구가 삽입됐다.
이미지 구석에는 한동훈 후보의 전신사진이 함께 배치돼 있었으나, 실제 두 사람이 함께 촬영한 사진은 아니었다.
일부 누리꾼은 “서현진이 붉은색 옷을 입은 사진이라 국민의힘 색상과 맞아떨어져 합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하기도 했다.
포스터를 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서현진이 한동훈을 지지하는 줄 알았다”, “서현진 배우가 정치 발언을 한 건가”, “지지자들이 후보를 돕는다는 취지겠지만 오히려 이미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한동훈 후보 캠프 측은 “캠프에서 제작한 포스터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캠프 관계자는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이미지로, 익명 채팅방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탓에 추적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서현진의 소속사 숲 엔터테인먼트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사진 활용에 대해 어떠한 문의나 연락도 받은 적이 없으며, 허락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가 단순한 이미지 합성을 넘어 심각한 법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허종선 법무법인 한별 변호사는 “서현진 씨의 동의 없이 사진을 사용한 것은 초상권 침해에 해당하며,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처럼 표현된 점에서 명예훼손죄가 성립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진 원작자의 저작권, 특히 동일성 유지권 침해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오는 29일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 26일 쿠팡플레이 ‘SNL코리아 7’의 ‘지점장이 간다’에 출연해 코믹한 모습을 보여 대중의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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