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가 연고지를 부산으로 이전
‘농구는 뒷전이 됐다’ 홀대와 신뢰 문제
전주 KCC 평균 관중 KBL 10구단 중 2위
프로농구 전주 KCC가 연고지를 부산으로 이전한다.
30일 KBL은 “서울 KBL 센터에서 이사회를 열어 KCC의 연고지를 전주에서 부산으로 옮기는 것을 승인했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KCC는 22년 만에 다시 부산으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KCC는 지난 2016년과 2021년에도 오래된 체육관 등 낙후된 시설 등의 이유로 연고지 이전설이 나온 바 있다. 또한 체육관 건립 약속을 7년째 지키지 않는 등 홀대와 신뢰 문제를 들었다.
최형길 KCC 단장은 “연고지를 옮기면서 가장 고민되고 가슴이 아팠던 부분은 역시 22년간 응원해 주신 전주 팬들”이라며 “지금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죄송하다는 얘기뿐”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최 단장은 “새 체육관을 저희(KCC) 보고 직접 지으라는 요청이 들어왔고, 5월에는 전주시와 프로야구 KBO가 야구장 건립 활용 계획을 논의하는 것을 보고 ‘농구는 뒷전이 됐다’라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전주 KCC는 평균 관중은 KBL 10구단 중 2위일 정도로 농구 열기가 뜨거운 곳이다.
연고지 이전이 결정되자 KCC 팬들은 전주 시청 자유게시판에 전주시를 향한 분노를 표출했다.
누리꾼들은 “KCC는 전국구 인기구단일뿐더러 농구팀 중 유일한 호남 연고지”, “최근에는 FA 영입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내는 등 많은 활약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연고지 구단을 잃었다”, “명문 구단을 이렇게 보내야 한다는 것에 많이 화가 난다”, “전주시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서 떠난다는 모습에 화가 난다”라며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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