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프리마 호텔 38년만 폐업
그 자리에 고급 오피스텔 들어선다
2026년 ‘르피에드 청담’ 준공
요즘 연말이 다가오며 호텔 업계도 호황을 맞고 있다지만, 불과 3년 전만 해도 많은 호텔들이 영업난을 겪었다.
당시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가 급감했고, 강화된 방역 조치 때문에 내국인들의 발길 마저 끊겼다.
이처럼 코로나19 펜데믹이 장기화하며 공실률이 증가하자, 소규모 호텔은 물론 대형 호텔들까지도 폐업을 결정하며 호텔 업계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강남 최초의 5성급 호텔, 서울 서남권 유일 특1급 호텔 등 언제까지나 자리를 지킬 것 같던 호텔도 연이어 영업 종료를 선언하자, 그 자리에는 대체 어떤 건물이 들어설지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그 가운데 최근 ‘강남의 강남’이라고 불리던 프리마호텔의 부지에 고급 오피스텔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프리마호텔은 서울 강남 도산대로 한복판인 강남구 청담동 52-3에 자리했던 4성급 호텔로 1985년 영업을 시작해, 약 38년 간 강남의 대표 호텔 자리를 지켜왔다.
본관과 노상주차장, 여성 사우나, 갤러리, 음식점 등 다양한 구역으로 이루어졌던 해당 호텔은 많은 투숙객들에게 사랑받으며 성행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 2022년 1월, 부동산 디벨로퍼 ‘미래인’에 의해 약 4,085억 원에 매입되었다.
호텔 대지면적이 ,4630㎡ 약 1,405평)인 점을 감안하면 3.3㎡ 당 억 9,119만 원에 매각한 셈이다.
미래인은 1994년 ‘미래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이후, 1996년 현재의 상호 ‘미래인’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부동산 개발과 분양에 힘써 왔다.
그 결과, 전국 220개 현장에서 공동주택 20만 가와 오피스텔 2만 호를 분양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현재는 약 1,0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중견 디벨로퍼로 거듭났다.
이처럼 차근차근 부동산 사업 초석을 다지던 미래인이 프리마호텔을 매입한 것은 수익성을 높이려는 선택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미래인은 프리마호텔 부지에 하이엔드 주거시설 ‘르피에드 청담’을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본래 호텔 부지는 지역 최고 요지에 자리 잡은 경우가 많아, 고급 주상복합이나 주거용 오피스텔용 부지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미래인 역시 이러한 이점을 활용하여 수요가 많은 럭셔리 주거시설 ‘르피에드 청담’ 건립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미래인의 대표 브랜드인 ‘르피에드’는 국내 최초로 피에드아테르(도심 속 별장) 컨셉을 시도한 하이엔드 오피스텔이다.
특히 컨시어지 서비스와 어메니티 시설까지 모두 갖추며 문정동 르피에드와 ‘르피에드 in 강남’까지 높은 분양률을 기록했던 만큼 ‘르피에드 청담’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르피에드 청담’은 1인 가구에 초점을 맞췄던 기존 르피에드와 달리 3~4인 가구를 위한 대형 평수 오피스텔 건립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고층 주거시설로 지어질 예정이며, 주거시설의 3.3㎡당 분양가는 1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공동주택과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까지 함께 들어올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가족 단위의 입주자들에게도 매우 매력적인 옵션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실제로 프리마호텔 부지 지척에는 청담동 엘루이호텔 용지에 들어선 펜트하우스 PH129가 위치해 있다.
강남 내에서도 높은 인기를 자랑하는 고급 주택 중 하나인 PH129는 아파트 전용면적 274㎡가 100억 원이 넘는 가격에 거래될 정도인데, 여기에는 위치적 특성도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근교에 명품 거리가 있으며, 교통 역시 편리한 만큼 위치에 있어서 상당한 메리트를 가진 것이다.
이처럼 이미 PH129를 통해 높은 접근성이 입증된 만큼, ‘르피에드 청담’ 역시 상당한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르피에드 청담’은 현재 202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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