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 되파는 리셀러 기승
사인 못 받았다며 사람 밀치기도
손흥민 단호한 대응 눈길
코로나19 여파가 잠잠해지면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러 나서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경기장을 찾을 경우, 선수들을 눈앞에서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팬들의 응원 열기까지 생생히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심지어 좋아하는 선수의 사인을 받을 기회를 얻기도 한다.
이처럼 평생 동경하고 응원하던 선수의 친필 사인을 받으면 소중히 간직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그 사인을 이용하여 돈을 벌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리셀러(reseller)다.
리셀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물건을 높은 가격에 팔아 수익을 올리는 사람을 뜻한다.
자유 시장 경제 체제에서 물건값을 얼마를 받고 팔든 그건 판매자의 마음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때는 문제가 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리셀러들의 행태를 지적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동영상 게시자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선수단이 묵는 호텔을 찾았다.
그곳에는 선수들의 사인을 받기 위해 모인 사람들이 가득했고, 그중에서는 리셀러들도 있었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등장하고, 손흥민이 얼굴을 드러내자 리셀러들은 손흥민의 이름을 연호했다.
이들은 선수에 대한 예의도 차리지 않은 채, 등번호 마킹지를 내밀며 사인받기에만 열중했다.
심지어 사인받기 위해 관계자들을 밀치며 현장 분위기를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이에 선수들도 기분이 좋지 않은듯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떠났다.
사실 리셀러 문제는 이전에도 제기되었다.
과거 손흥민이 경기 후 사인을 해주는 과정에서, 한 남성은 “왜 영국인한텐 사인 안 해주고 한국인한테만 해주냐. 인종차별이냐”며 소리친 적이 있었다.
이에 손흥민은 “넌 셀러(리셀러)잖아. 맞지?”라고 단호히 대응해 눈길을 끌었다.
이렇게 선수들도, 팬들도 좋아하지 않는 리셀러가 계속해서 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는 손흥민의 사인 유니폼이 평균 7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상품을 사려는 사람들이 많기에 리셀러들도 증가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무리 사는 건 제 마음이라지만 건전한 소비 문화 형성을 위해 이러한 리셀 상품 구매는 자제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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