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초대 챔피언 등극
“후회 없이 하자”
대역전 드라마 썼다

박용택 감독이 이대호를 꺾고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스포츠 리얼리티 예능 ‘우리동네 야구대장’ 11회에서는 박용택 감독의 ‘리틀 트윈스’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이대호 감독의 ‘리틀 자이언츠’를 상대로 승리했다. 정규 리그 1, 2위를 차지한 리틀 자이언츠와 리틀 트윈스는 포스트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다시 한번 맞대결을 벌였다.
경기에 앞서 박용택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에만 집중할 것을 주문하며 “이제 딱 한 경기 남았다. 장난치지 말고 후회 없이 하자”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이대호 감독 역시 “우리는 ‘짜내기’로 1점을 내서 수비로 막는 팀이다. 수비할 때 에러가 나오면 안 된다”라며 연습에 착수했다.
1회 초 리틀 자이언츠의 키 플레이어 이도영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이대호 감독은 “이도영 선수는 가장 많이 성장한 팔색조”라며 높이 평가했다. 호수비 속에서 빠르게 이어진 1회 말 리틀 트윈스에서는 홍재욱이 선발 투수로 출격했다. 박용택 감독은 “우리 팀에서 스트라이크를 가장 많이 넣을 수 있는 투수”라고 강조했다. 챔피언 결정전 다운 팽팽한 투수전에 1회는 0:0으로 종료됐다.

리틀 자이언츠는 2회 초에도 이도영의 뛰어난 완급 조절과 제구력에 힘입어 삼자범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고 2회 말 공격에서 정규 리그 도루왕에 빛나는 ‘리틀 슈퍼 소닉’ 강민찬의 활약을 앞세워 2점을 선취 먼저 경기를 주도했다. 리틀 트윈스 박용택 감독은 “냉정해지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올라 투수를 다독이며 ‘믿음의 야구’를 진행했다.
3회 초 리틀 자이언츠 이도영이 눈부신 호투를 이어가던 중 타구에 팔을 맞아 손한율로 투수가 교체됐고 그 틈을 타 리틀 트윈스는 2점을 따라붙으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3회 말 리틀 트윈스는 두 번째 투수로 최진호를 내세웠고 포수 한노아는 포구 중 손가락이 꺾이는 부상에도 이닝을 끝까지 완수하는 불굴의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리틀 자이언츠에서는 부상을 당한 이도영 대신 투입된 3학년 홍승우의 활약으로 다시 3:2로 주도권을 되찾았다.
4회 초 리틀 트윈스는 민준우의 동점 적시타로 3:3 다시 동점을 기록하며 흐름을 뒤바꿨다. 하지만 4회 말 리틀 자이언츠는 손한율의 영리한 플레이와 이예승의 도루 등으로 2점을 추가하며 5: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점 차로 뒤진 채 5회 초 마지막 공격에 돌입한 리틀 트윈스는 리틀 자이언츠를 상대로 연속 안타를 쳐내며 끈질기게 추격했고 강한 바람에 타구가 뜰 때마다 변수가 따라오는 상황도 발생했다. 리틀 트윈스는 6할 타자 김서후가 동점 적시타 유영빈이 역전 적시타를 연속으로 치며 기어이 리드를 빼앗아 왔다.
끝내 이대호 감독은 “좋은 선수가 되는 과정”이라며 클로저 손한율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김준석, 황승현으로 리틀 자이언츠의 투수를 연속 교체했다. 그러나 리틀 트윈스는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타격 공세로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스코어를 무려 11:5로 벌렸다.
5회 초 종료 후 이대호 감독은 “아직 안 끝났다”라며 역전을 허용하고 풀이 죽은 리틀 자이언츠 선수들을 다독였다. 이후 박용택 감독은 윤시온을 마운드에 올려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아내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동네 야구대장’ 초대 챔피언이 된 리틀 트윈스의 박용택 감독은 “그동안 선수들과 땀 흘리고 준비한 게 고스란히 돌아온 것 같아 행복하다”라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아쉽게 준우승을 차지한 리틀 자이언츠도 서로를 격려했고 이대호 감독은 “진 건 감독 탓이다. 시즌2가 있다면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다. 다시는 지고 싶지 않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아직 ‘우리동네 야구대장’ 포스트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나지완 감독의 ‘리틀 타이거즈’와 김태균 감독의 ‘리틀 이글스’가 자존심을 걸고 펼칠 ‘캐삭(캐릭터 삭제) 전’은 28일 밤 9시 20분 KBS 2TV ‘우리동네 야구대장’에서 공개된다.
한편 1979년생인 박용택은 LG 트윈스에서 19시즌 동안 활약하며 선수 시절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을 세웠다. 그는 은퇴 후 야구 해설위원과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우리동네 야구대장’을 통해 감독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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