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개최된 한·브라질 정상회담
과거 소년공 시절 아픔 나눠
“현재 사진으로 바꾸는 게 좋겠다”고 말한 사연

현지시간 17일 캐나다 캐내내스키스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브라질 대통령과 10년 만에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펼쳤다.
남아공·호주에 이은 세 번째 정상회담으로 양 정상은 G7 정상회의 초청국 자격으로 회담에 참석해 두 나라의 협력관계를 심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회담을 이어나갔으며, 특히 소년공 출신이라는 비슷한 이력이 있다.
이 대통령은 10대 시절 공장에서 일하는 도중 프레스기에 눌려 왼팔을 다치는 사고를 겪었고, 빈농의 아들로 태어난 룰라 대통령은 12살부터 학교를 다니는 대신 염색공장에서 일하며 19살에 금속공장에서 왼손 새끼손가락이 잘려나가는 사고를 당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팔을 다친 일화를 꺼내자 룰라 대통령은 “몇 살 때 일이냐”라고 물으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룰라 대통령이 19살 때 손가락이 잘린 경험을 얘기하자 이 대통령이 “나도 소년공 시절에 사고가 있었다”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눈물을 글썽이며 긴 얘기를 나눈 것이다.
또한 회담을 정리하며 룰라 대통령은 브로슈어 사진을 보고 “사진은 나이가 들어 보이는데 실제로는 룩 영거(Look younger)”라고 말하며 “현재 사진으로 바꾸는 게 좋겠다”라고 농담을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무리됐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의 어려움과 정치적인 핍박을 이겨내고 결국 승리했다는 두 사람의 공통점을 언급했고 룰라 대통령은 “국민들이 뽑아준 이유를 잊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갖으며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현안에서의 공조 필요성을 재확인하고, 10년 만에 개최된 한국과 브라질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밝혔다.
댓글1
조젤뚜루다
이재명대통령님 힘든 나라와 국민 잘살게 해주십시요! 항상강건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