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
교도소 복역 중 임신…
아빠는 다른 층 수감자였다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 위치한 터너 길포드 나이트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던 남녀 죄수가 성관계 없이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한 사건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현지 시간)외신 매체 INDEPENDENT의 보도에 따르면 데이지 링크(29)는 2022년부터 교도소 내 독방에 수감 중이었으며, 2년 가까이 외부와 접촉이 없었다. 그럼에도 그는 지난 6월 딸을 출산했다. 놀랍게도 아기의 아버지는 같은 교도소 내 다른 층에 수감 중인 조안 데파즈(24)로 확인됐다.
둘은 직접 만난 적이 없었고, 교도소 환풍구를 통해 대화를 나누고 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링크는 “고립된 환경에서 대화를 이어가며 서로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게 됐다”고 설명했다. 데파즈는 “아이를 갖고 싶었다. 만약 누구와 함께라면 링크와 함께하고 싶었다”며 링크에게 아이를 낳는 방법을 제안했다.
두 사람은 환풍구를 통해 침대 시트로 만든 밧줄과 비닐팩을 주고받으며 데파즈의 정액을 전달했다. 링크는 이를 간이 도구를 활용해 자신의 몸에 주입하는 방식으로 임신을 시도했고, 결국 성공했다.
딸은 지난 6월 태어났으며, 현재는 데파즈의 어머니가 돌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링크는 딸을 “기적의 아이”라고 불렀고, 데파즈는 “마치 성모 마리아와 같다”고 말했다.
마이애미 불임 센터의 전문가들은 “성관계 없는 임신은 대단히 이례적이며 가능성은 5% 미만”이라며 “그러나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교도소 측은 두 사람의 주장을 조사했으며, 유전자 검사를 통해 데파즈가 실제 아버지임을 확인했다. 현재 데파즈는 다른 교도소로 이감된 상태다.
마이애미 교정 당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내부 조사를 진행 중이며, 관계자들의 과실 여부를 포함한 철저한 진상 규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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