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대표’ 해설 위원 라인업을 공개
배구 김연경ㆍ야구 박찬호ㆍ축구 이영표
해설 위원들의 ‘국가대표급’ 입담이 화제
지난 1일 KBS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제작발표회에서 터져 나온 해설 위원들의 ‘국가대표급’ 입담이 화제가 됐다.
KBS는 아시안게임 개막을 앞두고 배구 김연경, 축구 이영표, 야구 박찬호X박용택, 골프 최나연, 농구 양동근까지 각 분야 ‘레전드’들이 포진한 ‘K-대표’ 해설 위원 라인업을 공개했다.
인생 첫 해설 위원에 도전하는 ‘배구 여제’ 김연경은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해설을 하고 싶다. 웬만하면 직설적인 얘기는 안 하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게(직설적으로) 될 것 같아서 걱정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에 박용택은 “(시청자들이) 그런 걸 기대하지는 않을 것 같다. 정말 솔직하게, 식빵만 안 구우시면(될 것 같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김연경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공식 해설 위원으로 데뷔 전을 치르는 농구 해설위원 양동근은 “아시안게임에 세 번 나갔는데, 성적이 가장 안 좋았을 때도 벤치에 있었고, 성적이 가장 좋았을 때도 벤치에 있었다”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양동근은 “벤치에 앉아서 응원하는 선수들의 심정까지도 잘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데뷔 소감을 말했다.
골프 해설 위원인 최나연은 “프로로 오래 뛰었기 때문에 저 자신이 현장에서 플레이한다는 상상을 하며 해설하겠다”라며 포부를 전했다.
최나연은 김연경을 ‘정신적 지주’로 꼽은 이유에 대해 “고교 졸업하면서부터 알고 지냈는데 배울 점이 정말 많았다. 배구와 김연경의 매력에 빠졌다”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용호쌍박 듀오’라고 불리는 박용택은 박찬호와의 호흡에 대해 “지난 WBC 대회 때 호흡을 맞췄었는데, 우려했던 대로 말이 많다”라며 “WBC 이후에 한국어 선생님을 구해서 스피치부터 발음 교정까지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박찬호는 “우리말 수업을 하면서 인터넷에 수많은 ‘찬호 밈’의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영표는 “저는 아시안게임에 출전을 했지만 우승하진 못했다. 금메달을 못 딴 가장 큰 이유가 저였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영표는 “2002년 아시안게임 4강전에서 이란과 승부차기까지 갔는데, 결정적인 실축을 했던 선수가 바로 저였다. 그 일로 20년째 놀림받고 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를 들은 박찬호는 “당연히 그래야죠. ‘한만두’로 내가 얼마나 많이 당하고 있는데…”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만두’는 99년 LA 다저스 선수 시절 박찬호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한 이닝에 2개의 만루 홈런’을 허용한 사건을 일컫는 용어다.
한편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45개국이 참가하며, 40개 종목에서 482개 경기가 치러진다.
KBS는 국내 중계방송사 중 가장 많은 종목을 현장에서 지켜보며 차별화되고 생동감 넘치는 중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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