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의 이유 있는 폭발
선 넘은 질문한 중국 기자
“기자면 기자다운 질문해라”
K리그를 떠나 현재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산둥 타이산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최강희 감독.
상하이 선화를 이끌던 2021년 팀이 부진에 빠지자 뜻하지 않은 결별로 잠시 휴식기를 가져야 했다. 그러다 지난 5월 산둥 감독에 부임되며 복귀를 알렸는데, 현재 16 구단 중 2위에 오르는 등 1위 상하이 하이강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고 있다.
그런데 최근 최강희 감독이 중국 기자를 향해 삿대질하며 분노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국내 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당시 그는 “기자면 기자다운 질문을 해야 한다”라는 등 불쾌함을 그대로 표출하곤 했다. 과연 최강희 감독이 이렇게까지 말한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보자.
지난달 31일 중국 베이징 노동자 경기장에서 펼쳐진 중국 FA컵 8강 경기에서 산둥과 베이징 궈안이 대결을 펼쳤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지에서도 극성으로 알려진 베이징 팬들과 구단간의 온갖 신경전이 펼쳐졌는데, 히카르두 소아레스 베이징 감독마저 경기 중 돌발적인 행동을 선보인 것이다.
0-1로 산둥에 뒤지던 전반 18분 강상우(베이징)의 동점골이 터지자 소아레스 감독은 산둥의 벤치 쪽으로 달려가 격렬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매우 이례적인 상황에 산둥 입장에서는 도발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 선 최강희 감독은 “30년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상대 팀 벤치에 와서 세리머니 하는 감독은 처음 봤다”라고 매너에 어긋난 수아레스 감독을 비난했다.
그런데 이때 한 중국 기자가 “이런 자리에서 상대 감독을 비난하는 건 존중이 있는 것이냐”라고 질문을 던진 것. 이에 최강희 감독은 “그 행동을 보고도 그런 질문을 하냐. 존중받을 행동을 해야 존중하는 거다”라고 받아쳤다.
이 기자는 또다시 “축구 규정에 위반은 아니다”라고 반박했고, 결국 분노한 최강희 감독은 “규정을 잘 모르는 것 같다. 축구기자면 축구기자답게 질문하라. 기자 같지도 않은 XX들이. 네가 축구기자가 맞냐”라고 극대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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