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개폐식 잔디 구장
용도에 따른 환경 변경
K리그 새로운 대책 될까?
지난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팝 공연과 폐영식을 끝으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가 막을 내렸다.
그러나 잼버리 대회 K팝 공연을 두고 여전히 잡음이 흘러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정부의 부실 운영으로 인한 불똥을 축구계가 희생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2021년 서울시설관리공단이 무려 10억 원을 들여 조성한 ‘하이브리드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되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
이에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활약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의 ‘잔디 시스템’이 재조명되고 있다.
토트넘은 2017년 2018-19시즌 개막을 앞두고 세계 최초로 잔디 그라운드 전체를 관중석 아래 별도의 공간으로 밀어 넣는 시스템을 설계했다.
그라운드 맨 아래 미식축구가 가능한 그라운드를 시공한 뒤 그 위에 천연 잔디를 입히는 공법으로, 자동기계 장치에 의해 3개로 나누어진 초대형 잔디 섹션이 조립된다. 무엇보다 천연 잔디 그라운드로 전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25분.
이를 통해 축구 경기는 물론 미국 프로 미식축구(NFL), 가수 콘서트, 컨벤션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다만 이러한 시스템을 위해 토트넘이 투자한 비용은 약 10억 파운드(1조 5,300억 원)에 이르는 점은 EPL에 비해 인프라가 현저히 적은 K리그 구단에게는 무리가 따를 수 있다.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 경기장의 특성을 살려 잔디를 지키면서도 아이돌 및 해외 유명 가수 공연을 유치한다면, 장기적으로 살폈을 때 건강한 운영에 도움을 가져다줄 수 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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