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한영애
‘음의 뒤통수를 때린다’
독특한 창법 비결 공개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에 출연해 타투 이야기로 이효리와 공감했던 ‘소리의 마녀’ 한영애가 모창 불가 ‘한영애 표’ 창법의 비결을 공개했다.
단독콘서트 ‘다시 봄(春)’을 앞둔 한영애가 공연기획사 ‘비전컴퍼니’를 통해 “엄마가 아기를 부를 때, 연인들이 서로를 부를 때처럼, 그 진솔한 사랑의 마음을 음악에 담는다. 2차원적인 그림보다는 3차원적인 조각의 느낌으로 노래를 한다. 연극배우 생활을 통해 얻은 경험으로 가사 단어 하나 하나에 진심을 담는다”고 가창력의 비밀을 전했다.
또한 ‘소리의 마녀’라는 애칭에 대해 “우리 고전의 도깨비가 모든 음을 갖고 장난끼있게 노는듯한 느낌이 너무 좋다. 음의 뒤통수를 때린다는 마음, 오선지 뒤에 있는 감성까지 표현하겠다는 마음으로 노래한다”고 고차원적인 정서를 나타냈다.
한영애의 소속사측은 “한영애는 모창이 불가능한 가수다. 한영애처럼 노래부르는 가수는 한영애 오직 한사람뿐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근래 ‘히든싱어’에서 한영애를 주인공으로 출연 희망자 공모를 했으나, 모창 지원자가 없어서 진행을 못한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영애는 1976년 데뷔 당시 ‘전국 신인가수 선발대회’에 출전, ‘당신이 가버릴 때까지’라는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악단장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한영애에게 “자넨 이런데 나오면 안 돼”라고 던진 한마디를 아직도 기억한다. 음색과 창법이 너무 특이해서, 지극히 대중적인 무대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이 같은 ‘한영애 표’음악이 저절로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한영애는 “부단한 훈련과 학습이 필요하다. 늘 집, 연습실, 체력단련, 문화생활이 주요 일과다. 매일 헬스와 스트레칭, 일주일에 한번 등산, 그리고 명륜동에 있는 연습실로 수시로 출근해 최상의 성대 상태를 유지한다. 영화 관람, 미술품 감상을 자주 하고, 1950~60년대 음악을 현재의 마음으로 들으며, 다양한 문화 감성을 담는 일상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영애가 가장 가슴 설레는 일은 콘서트 무대에 서는 것이다.
“콘서트를 한다는 자체만으로도 큰 기쁨이다. 백지위에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놀이터에서 뛰노는 것처럼 관객분들과 내마음에 들때까지 마음껏 놀아보겠다”고 공연에 대한 강한 갈망을 나타냈다.
한영애는 오는 3월 17일(일) 오후 5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1년 6개월만에 첫 단독콘서트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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